[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판정 사후 검증 제도를 도입키로 했으나 도입 시기를 놓고 논란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개막한 라리가 2025~2026시즌은 개막 주간부터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열린 FC바르셀로나와 마요르카의 1라운드(바르셀로나 3대0 승)가 도화선이었다.
전반 23분 페란 토레스가 2-0 리드골을 넣는 과정에서 논란의 판정이 나왔다. 바르셀로나의 신동 라민 야말의 슈팅이 마요르카 수비수 안토니오 라이요의 머리를 맞고 튕겨 나왔다. 라이요는 공에 맞은 충격으로 인해 그라운드에 쓰러졌지만 주심은 경기 중단 휘슬을 불지 않아 '인플레이' 상황이 이어졌고, 세컨드 볼을 잡은 토레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마요르카 선수들이 주심에게 몰려가 거세게 항의했고, 판정은 번복되지 않은 채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중 선수가 머리를 충격을 받아 뇌진탕을 유발할 수 있는 등 위험이 감지될 경우 선수 보호를 위해 주심의 재량에 따라 경기를 중단할 수 있다. 이날 주심의 이런 판정은 논란을 일으킬 만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진 가운데 스페인의 유명 국제심판인 에두아르도 이투랄데 곤잘레스(58)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 이번 시즌부터 새로 도입되는 사후 검증 제도를 설명했다.
라리가의 기술심판위원회(CTA)가 각 라운드 종료 후에 물의를 일으킨 판정을 검증하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는 것. 이 제도가 적용되면 이번에 논란이 된 토레스의 골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적용 시기가 또다른 논란이다. 제도의 시행이 9월 A매치 주간을 끝낸 뒤 4라운드부터이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바르셀로나-마요르카전은 분석 대상이 안 된다.
이로 인해 판정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제도를 마련해놓고 시행 시기를 개막 이후로 미룬 것에 대한 축구팬들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라리가가 즉각 시행을 하지 못하는 것은 판정을 검증하는 위원을 아직 선정하는 단계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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