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4연승을 달렸다.
LG는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4대2로 크게 이겼다. 2위 한화가 패하면서 승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3득점, 문보경이 4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오지환이 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활약했다. 오스틴은 안타 없이 2타점을 올렸다.
선발투수 송승기가 5이닝 1실점, 10승(5패) 고지를 밟았다. 6회부터 최채흥이 3이닝을 길게 끌어줬다. 넉넉히 앞선 9회말은 이종준이 정리했다.
LG는 전날 불펜 소모가 컸다. 잠실 롯데전 연장 11회 사투를 벌였다. 마무리 유영찬을 제외하고 필승조 전원이 던졌다.
그래서 이번 KIA전은 선발투수가 길게 던지거나 타선 다득점이 절실했다. 마침 타선이 5회까지 무려 12점을 뽑아줬다. 투수들도 아끼고 주전 선수들 체력 안배까지 성공했다. 승기를 굳힌 LG는 오지환 오스틴 김현수 박해민 등을 빼주며 휴식을 부여했다.
LG는 4회초에 승부를 갈랐다. 1-1로 팽팽했던 상황에서 대거 6점을 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깼다. 오지환은 2회초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시즌 12호 13호를 몰아쳤다. 연타석 홈런은 개인 6호다.
이때부터 이의리가 흔들렸다.
최원영이 안타를 치고 이주헌이 볼넷을 골랐다. 박해민이 보내기 번트를 댔는데 KIA 수비가 대응을 못했다. 내야 안타가 됐다.
무사 만루에서 신민재의 적시타와 문성주의 희생플라이, 오스틴의 땅볼 타점이 이어졌다. 순식간에 LG까 5-1로 달아났다. 2사 2루에서 문보경 김현수가 연속 적시 2루타를 폭발했다.
7-1로 앞선 LG는 5회초에 5점을 추가하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KIA 두 번째 투수 김정엽의 제구가 흔들렸다. 최원영이 볼넷, 이주헌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다. 김정엽은 이주헌의 헬멧을 맞히는 바람에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이 좌측에 적시타를 쳤다. 8-1. 신민재의 땅볼로 1사 1, 3루가 됐다. 문성주가 볼넷으로 나갔다. 오스틴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9-1. 문보경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도 함께 터뜨렸다. 시즌 24호.
LG는 7회초에도 문보경의 밀어내기와 박관우의 땅볼 타점으로 2점을 보탰다.
KIA는 7회말 오선우의 1점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광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