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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다큐멘터리 3일' 촬영 감독과 내일로 여행 중이던 두 학생은 '10년 뒤 오늘 안동역'에서 다시 만나자고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이름도, 사는 곳도, 전화번호도 모른 채 그저 세 사람의 의기투합만으로 만들어낸 구식 약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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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포장된 제 21살이 여기에 있네요. 3년 후 안동역에서 뵈어요" 새끼손가락을 건 지 7년이 지난 2022년, 약속 당사자 중 한 학생이 쓴 해당 댓글이 엔진이 되어 재회의 약속이 지켜질 지 큰 관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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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속 당일인 15일 오전 7시. 세 사람의 약속의 재회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도 구 안동역을 찾은 가운데 건물 안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갑자기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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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휴대전화에 기념 사진을 담았다. 예상치 못한 큰 관심을 뚫고 기꺼이 찾아온 당사자.
그리고 모두가 궁금해하는 또 다른 학생은 약속의 날 하루 전. 함께 여행 했던 안혜연 씨는 해외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며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안혜연 씨는 "사실 해외에서 생활하며 일로 바빠 한국에 나가지 못했다. 10년 전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죄송하다"면서 "그때 소중한 기억은 늘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면서 세 사람 중 그 누구도 약속의 시간을 잊지 않았다.
이로써 우연한 만남에서 이뤄진 세 사람의 약속은 영원한 낭만의 밈으로 남게 됐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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