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승기야 형이 있잖아'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이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선발 송승기의 프로 데뷔 첫 10승을 도왔다.
전날 잠실구장에서 4시간 8분 연장 11회 혈투를 펼친 뒤 광주로 이동한 LG. 무승부는 아쉬웠지만 3안타 맹타를 휘둘렀던 오지환의 뜨거운 타격감은 광주 원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오지환은 초구부터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렸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지환은 KIA 선발 이의리 145km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솔로포로 연결했다. 시즌 10승까지 1승을 남겨 놓고 있던 선발 송승기에게 솔로포로 선취점을 안긴 오지환은 힘차게 베이스를 돌았다.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터뜨리며 기분 좋게 시작한 오지환은 수비에서도 선발 송승기를 도왔다. 3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LG 선발 송승기는 KIA 위즈덤과 승부에서 내야 땅볼 유도에 성공했다. 유격수 오지환은 깔끔한 수비로 위즈덤의 타구를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정리했다.
물 흐르듯 깔끔한 수비로 1사 만루 위기를 지워낸 LG 트윈스 키스톤 콤비 오지환과 신민재는 하이 파이브를 나누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더그아웃에 들어선 오지환은 쉴 시간 없이 곧바로 배팅 장갑을 끼고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 타자로 4회말 공격에 나선 오지환은 2B 2S에서 KIA 이의리의 5구째 슬라이더가 한복판에 몰리자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린 변화구를 제대로 받아친 오지환은 연타석 솔로포를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첫 타석에서는 솔로포로 선발 송승기에게 선취점을 안겼던 오지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역전 솔로포를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만루 위기에서는 깔끔한 수비로 역전 위기를 지워낸 유격수 오지환이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타석에 들어서 역전포를 터뜨리자 선발 송승기는 환호했다.
오지환의 역전포 이후 타선이 폭발한 LG. 4회 6점, 5회 5점, 7회 2점을 뽑아내며 14대2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