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권해효가 고인이 된 장인어른이 시각장애인이셨다고 털어놨다.
22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얼굴'의 제작보고회 현장. 연상호 감독, 배우 권해효, 박정민,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응했다.
극 중 시각장애인 역을 맡아 열연했던 권해효는 "촬영을 위해서 렌즈를 껴야했는데 실제로도 앞이 잘 안보였다. 그때 느끼는 묘한 편안함이 있었다"라며 "많은 정보가 눈을 통해 들어오지 않나. 배우들도 연기할 때 작은 몸짓이나 숨소리에도 반응하고 자극받기 마련인데 눈이 안 보이는 상태라는 안정감, 편안함이 있었다. 내가 어떻게 보일까에 대한 의식도 하지 않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작고하신 장인어른께서 시각장애인이셨다. 그 모습을 옆에서 봐왔기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런 게 자연스럽게 연기에 드러난 것 같다"라고 캐릭터에 얽힌 개인사를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또 "렌즈 끼는 게 어렵더라. 평생을 좋은 눈으로 지금까지 노안도 없이 지냈는데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는데 공포감이 오기도 했다"라며 "계속 눈에 힘줘야 해서 힘들었고 뺄 때는 시원함이 있더라. 조금이나마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시는 분들의 간접 체험을 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남자와 그의 아들이 40년간 묻혀 있던 아내,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이 출연했고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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