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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S-K-T-N-삼, 4일 만에 S-N-T-롯-삼-K...가을야구 5강 맞추는 사람은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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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불과 4일 만에 바뀐 성적표, 이거 뭐 어쩌란 말인가.

점입가경이라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된다. 2025 시즌 KBO리그 순위 경쟁, 정말 치열하다 못해 잔인하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관심은 선두 싸움이었다. 한화 이글스가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하며, 한화의 우승 가능성에 모든 초점이 맞춰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 한화가 그렇게 못 한게 아닌데, LG 트윈스가 너무 잘해 순위가 역전됐다. 그 LG에 기세에 눌렸는지, 한화가 긴 연패를 하며 두 팀의 승차가 5.5경기 차이로 벌어져 버렸다.

물론, 한화가 LG에 뒤집힌 것도 전혀 예상 못할 일이었다. 한 베테랑 해설 위원은 한화가 우승을 못 하면 해설위원 일을 그만두겠다고 할 정도였다. 그렇기에 시즌 끝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LG가 많이 유리해진 건 사실이다. 거기에 하나 더하면, 승차를 봤을 때 한화가 어찌됐든 2위는 확보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23일 기준 한화와 3위 SSG 랜더스의 승차는 7경기다.

그러니 중요한 건 과연 누가 나머지 3장의 가을야구 티켓을 잡느냐는 것이다. 티켓은 3장인데, 후보는 7팀이다. 너무 '빡센' 경쟁률이다.

3위 SSG와 9위 두산의 경기 차는 6.5경기. 크다. 그런데 두산과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공동 5위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의 승차는 5경기. 따라잡지 못할 차이가 아니다. 두산을 빼더라도 3위부터 8위 KIA 타이거즈의 승차가 3.5경기 뿐이다. 어떤 팀이 가을야구 주인공이 될지 전혀 예측 불가다. 연승, 연패에 순위표가 완전 뒤바뀌고 있다. 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충격의 12연패, KIA의 예상치 못한 몰락 모드에 중위권 경쟁이 완전히 요동치고 있다.

하루 자고 나면 순위표가 완전히 바뀐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19일 3위부터 8위는 롯데-SSG-KIA-KT-NC-삼성이었다. 그리고 4경기 했다. 순위표가 어떻게 바뀌었나. SSG-NC-KT-롯데-삼성-KIA가 됐다. 충격적 변화다.

이를 다시 말하면, 여기서 4일 후에는 또 어떻게 순위가 바뀔지 모른다는 걸 의미한다. 가을야구 경쟁팀들의 전력이 매우 불안하고, 부상과 부진 등 여러 이슈가 겹치기에 도저히 결과가 예측 불가능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가을야구 진출팀 결과를 전망하기 힘들다. 최종전까지 가야 가려질 것 같은 기운이 벌써부터 들고있다"고 밝혔다. 보는 팬들은 흥미롭다. 하지만 현장은 죽기 직전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