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커리어하이 시즌은 확실하다. 이 중 문현빈(21·한화 이글스)에게는 조금 더 특별한 기록이 하나 있다.
문현빈은 올해로 3년 차를 맞았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입단한 그는 첫해 114안타를 치면서 역대 7번째 고졸 신인 100안타를 쳤다.
타격 재능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줬던 그는 지난해 다소 부침에 겪었다.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향하고, 중요한 순간에 병살타로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103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5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752로 1년 차보다는 성장한 모습이었지만, 문현빈의 마음에는 차지 않았다.
시즌을 마치고 "올 시즌에는 힘든 점도 많았지만, 끝나고 보니 얻은 게 많았다. 멘털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올해 처음으로 2군에 다녀왔는데 내 것을 찾는 계기가 됐다. 2군에 가면서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다시 내 페이스를 찾으려고 했다. 2군에서는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 등에 많이 신경을 썼다. 올 시즌 내내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많았던 거 같다"며 절치부심하며 3년 차를 준비했다.
타격에 조금 더 집중할 환경도 마련됐다. 그동안 내야외 외야를 번갈아봤던 그는 올 시즌에느 외야수로 고정됐다. 중견수도 소화하긴 했지만, 이후 좌익수로 고정됐다.
타격은 확실하게 안정을 찾았다. 3할 언저리를 오가던 그의 타율은 5월 삼성전 3안타 이후 꾸준하게 3할 타율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장타력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103경기에서 0.412였던 장타율은 올해 115경기에서 0.463을 기록했다.
앞선 2년 간 각각 5홈런을 때려냈던 문현빈은 11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6홈런으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을 당시 "크게 의미두지 않는다"고 말했던 문현빈은 10홈런 돌파는 "의미가 있다"고 반겼다.
문현빈은 "나 같은 작은 체구를 가진 선수도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대단한 홈런 개수는 아니지만, 나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주었던 기록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연패 탈출 중심에도 문현빈이 있었다. 6연패 중에도 꾸준한게 안타를 때려냈던 문현빈은 23일 대전 SSG전에서도 3번타자로 나와 안타 두 방을 때려냈다. 특히 3회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치면서 자신의 시즌 11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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