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LA FC)이 미국 입성 후 첫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2경기 연속 최우수 선수인 'POT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되며 메이저리그사커(MLS)를 또 다시 뒤흔들어 놓았다.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와의 2025년 MLS 30라운드에서 경기 시작 6분 만에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는 데니스 부앙가가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그림같은 궤적을 그리며 댈러스 골문 구석을 찔렀다.
'HERE WE GO(히어 위 고)'의 대명사인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손흥민이 첫 골을 터트리자 'MLS에서 손흥민 쇼! 손흥민이 완벽한 프리킥으로 MLS에서 첫 골을 작렬시켰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MLS도 환호했다,MLS는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수준의 MLS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는 MLS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며 '토트넘의 레전드인 손흥민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 FC와 계약한 지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뉴잉글랜드와 경기에선 첫 선발 출전과 더불어 첫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고 했다. 그리고 '화려한 첫 골은 다음 주말에 치러질 손흥민의 홈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풋몹'은 양팀 통틀어 최고인 8.8점의 평점을 줬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 70번의 터치를 하며 가장 많은 8차례나 기회를 창출했다. 슈팅은 8회를 기록했고, 그 중 3차례가 유효슈팅이었다.
다만 아쉬움은 있었다. LA FC는 손흥민의 골에도 댈러스와 1대1로 비겼다. 댈러스는 전반 13분 로건 패링턴의 슈팅한 볼이 LA FC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수문장 위고 요리스는 역동작에 걸렸다.
손흥민은 10일 시카고 파이어를 상대로 후반 16분 투입돼 MLS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서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유도, 팀의 2대2 무승부를 이끌었다.
그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원정경기에서는 첫 선발 출격했고,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LA FC는 2대0으로 승리했다.
댈러스는 3번째 경기였고, 데뷔골로 기쁨을 맛봤다.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도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팀의 무승부로 경기 후 진한 아쉬움을 토해냈다.
손흥민은 "MLS와 LAFC에서 첫 골을 넣어 기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승점 3점을 얻는 것인데, 그 부분이 정말 아쉽다"며 "기회를 창출하고, 경기를 지배했지만 여전히 팀에 적응하는 기간이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1일 샌디에이고FC를 상대로 홈 데뷔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