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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서 선발된 16개 팀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모여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의 열전을 벌인 가운데, EWC에 데뷔한 '크로스파이어'는 글로벌 e스포츠 종목으로서 갖고 있는 위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국산 종목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중국 리그팀들은 세대교체의 완성을 알렸고, 10대 선수들로 구성된 팀 스탤리온이 4강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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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의 진짜 승부는 8강부터였다. 8강에서 킹제로, 4강에서 에볼루션 파워 게이밍, 결승전 바이샤 게이밍까지 연이어 같은 리그 소속 팀을 만났기 때문. 특히 바이샤와는 지난 9일 중국 리그 결승에서 만나 0대3으로 패했던 터라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던 상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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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4강전과 결승전에 열린 대회 마지막 날, AG.AL은 에볼루션 파워 게이밍을 2대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결승전에서 AG.AL은 1세트를 1대10으로 내줬지만, 이후 내리 2세트를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비록 4세트를 내주며 승부가 원점으로 되돌아갔지만, AG.AL은 다시 한번 멍쿤이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최종 승자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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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대회의 의미는 10년 넘게 이어졌던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가 세대 교체가 완료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는 성장 동력을 얻었다는 점에 있다.
특히 이번 EWC 무대는 연말에 열리는 CFS 그랜드 파이널과의 연계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EWC는 글로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축제로서 '크로스파이어'의 대중적 인지도를 넓히는 역할을, CFS는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세계 최강을 가리는 정통성 있는 무대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크로스파이어' 종목 최고의 두 대회가 상하반기로 나뉘어 열리면서 상호 보완적 관계가 됐고, 이 덕분에 '크로스파이어'는 글로벌 e스포츠 리그로 전세계에서 치러지는 리그가 시즌제 구조를 갖춘 안정적인 FPS 리그 모델을 완성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두 대회는 단순한 일회성 흥행을 넘어, 전세계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스토리를 제공하는 종목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이번 EWC 2025에서 크로스파이어가 보여준 성과는 앞으로의 전망 또한 밝게 한다. AG.AL의 라이벌을 꺾고 차지한 우승 스토리는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가 지닌 매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줬다. 또 향후 CFS 2025 그랜드 파이널과 이어지는 국제 무대는 크로스파이어가 여전히 세계 FPS e스포츠의 중심에 서 있는 종목임을 증명해 낼 수 있다.
한국 종목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왔던 '크로스파이어'가 세계 무대에서 수많은 팬과 호흡하며 글로벌 e스포츠로 성장해가는 과정은 향후 한국 게임 산업 전체의 위상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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