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의 손흥민 대체 계획이 좀처럼 쉽사리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5일(한국시각) 단독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니코 파스 영입을 위해 제시한 7000만 유로(약 1100억원) 제안이 거절당했다'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니코는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를 위해 코모에 머물고 싶어 하며, 레안은 어떤 제안이든 들어줄 것이다. 레알은 2026년까지 1000만 유로 수준의 바이백 조항이 있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흥민의 이적과 함께 공격진 개편에 나섰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팀을 구성하고 있기에 2025~2026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손흥민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름을 올린 선수는 사비뉴와 에제였다. 사비뉴는 맨시티가 자랑하는 최고의 유망주, 직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에도 뛰어난 돌파와 킥을 과시하며 3골11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 측면을 책임졌다. 하지만 맨시티가 이적을 원치 않으며 성사되지 못했다.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처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에제는 2020년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선수다. 2023~202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31경기에 출전해 11골 6도움을 기록해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고, 2024~2025시즌에는 공식전 43경기 14골 12도움으로 팰리스의 FA컵 우승까지 이끌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측 윙어를 소화하는 다재다능함과 화려한 드리블, 뛰어난 패스와 시야 등이 장점이기에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의 빈자리를 잘 채워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토트넘은 곧바로 적극적인 영입에 나섰다. 토트넘은 에제와 개인 합의에 성공했고, 팰리스와 계약 합의에도 근접하며 사실상 이적 서류에 사인만 하면 되는 상황까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에제는 계약 직전 아스널의 제안을 합의하며 토트넘행이 불발됐다.
새롭게 등장한 후보는 바로 니코, 2016년부터 레알 유소년팀에서 뛰며 큰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다. 레알 소속으로 프로 데뷔전도 치렀다. 다만 레알에는 니코가 꾸준히 뛸 자리가 없었고, 2024년 여름 코모로 이적했다. 니코는 코모 이적 후 잠재력을 터트리며 2024~2025시즌 세리에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돌파와 패스, 강력한 킥 등 공격적인 재능이 돋보이는 니코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윙어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토트넘으로서는 니코 영입을 통해 손흥민과 매디슨의 빈자리르 모두 채울 수 있다.
하지만 니코 영입을 위한 토트넘의 제안이 거절당하며,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하는 토트넘의 노력은 다시금 수포로 돌아갈 위기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