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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8㎞ 캐치→164.5㎞ 안타→161㎞ 볼넷, 이정후 바람처럼 날아다니니 술술 풀리는 SF, MIL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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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모처럼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3으로 뒤진 9회초 이정후의 귀중한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엘리엇 라모스가 결승타를 터뜨려 4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3연전 첫 날 4타수 무안타로 10경기 연속 안타를 마감한 이정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날카로운 안타를 터뜨리며 2게임 연속 히트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 0.259(471타수 122안타), 7홈런, 47타점, 61득점, 41볼넷, 10도루, OPS 0.730을 마크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3구 삼진을 당했다. 투스트라이크에서 밀워키 우완 선발 채드 패트릭의 바깥쪽 높은 95.6마일 직구에 헛스윙했다.

2-0으로 앞선 2회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패트릭의 3구째 94마일 몸쪽 직구를 힘차게 받아 쳤으나, 살짝 빗겨 맞으면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어 2-2로 맞선 5회 1사후에는 1루수 땅볼을 쳤다.

첫 세 타석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이정후는 2-3으로 뒤진 6회말 인상적으로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1사 2루서 브랜든 로크리지가 친 108마일(173.8㎞)의 빠른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앞으로 달려나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투수 조엘 페게로는 2사 1,3루로 위기를 맞았지만, 샐 프렐릭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결국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2-3의 열세가 이어지던 8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정후는 우완 아브너 우리베를 풀카운트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7구째 슬라이더를 파울로 걷어낸 이정후는 8구째 98.6마일 싱커가 한가운데로 날아들자 그대로 받아쳐 102.2마일(164.5㎞)의 속도로 날아가는 우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시즌 122번째 히트.

그러나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1사후 윌리 아다메스의 중전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도미닉 스미스가 삼진, 케이시 슈미트가 파울플라이로 아웃돼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9회 2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맷 채프먼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후 루이스 마토스가 좌전안타를 날려 1,3루로 찬스를 연결했다. 대타 라파엘 데버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3루.

이어 이정후가 우완 트레버 메길의 5구째 100.6마일(161.9㎞)바깥쪽 높은 강속구를 볼로 골라내며 출루해 만루로 찬스를 연결했다. 결국 라모스가 메길의 4구째 99.9마일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전적시타로 연결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3으로 전세를 뒤집은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마무리 라이언 워커가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시즌 11세이브.

2연승을 달리며 이번 3연전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샌프란시스코는 63승68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반면 밀워키는 2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해 81승50패로 승률이 0.618로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1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