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 마드리드)가 한 경기 만에 벤치로 밀려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오비에도의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타르티에레에서 열린 레알 오비에도와의 2025~202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 경기에서 3대0으로 이겼다.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쐐기골을 묶어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에 나섰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하고 사비 알론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알론소 감독은 2018년 레알 마드리드 14세 이하(U-14) 팀을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밟았다. 2023~2024시즌엔 '만년 2위' 레버쿠젠을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으로 이끌었다. 알론소 감독은 2028년 6월30일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다. 그는 미국에서 개막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선수 영입도 있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알렉산더-아놀드다. 그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리버풀(잉글랜드)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을 위해 1000만 유로를 지불했다. 그는 2025년 6월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됐다. 자유계약(FA)으로 리버풀을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 월드컵에서 알렉산더-아놀드를 활용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유소년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리버풀에서 뛰었다. 리버풀에서 354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었다. 각종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의 이적에 리버풀 팬들이 '배신자'라고 분노한 이유다.
딜레마가 발생했다. 그는 20일 열린 오사수나와의 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물음표를 남긴 채 68분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알렉산더-아놀드에게 평점 6.9점을 줬다. 선발로 나선 선수 중 최저점인 브라힘 디아즈(6.8)와 단 0.1점 차이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오비에도와의 경기에선 벤치에서 시작했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42분 다니엘 카르바할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알렉산더-아놀드는 선발 명단에서 잔인하게 제외됐다. 그는 스페인 무대에서 어려운 데뷔전을 치렀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선발 복귀를 희망할 것이다. 팬들은 알렉산더-아놀드가 잔인한 교훈을 배울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의 벤치', '알렉산더-아놀드가 벤치에 않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로 간 것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