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의 환상적인 MLS(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데뷔골에 대해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MLS는 2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MLS에서 마침내 첫 골을 터뜨렸는데, 그 방식은 세계적인 수준이었다"라며 "한국 슈퍼스타이자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의 손흥민은 막을 수 없는 직접 프리킥을 꽂아 넣으며 LAFC(로스앤젤레스 FC)에 선제골을 안겼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같은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의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전반 6분 손흥민은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에 성공했다. 팀은 아쉽게도 1대1로 비겼다.
영국 BBC도 과거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MLS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 스타 손흥민은 LAFC에서 두 번째 선발 출전 경기에서 경기 시작 6분 만에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라며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을 보낸 뒤 2000만 파운드(약 370억원) 이상의 역대 최고 이적료로 MLS에 합류했고, 세번째 출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곳에 온 지 2주 남짓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라며 "MLS에서, 또 LAFC에서 첫 골을 넣게 돼 기쁘다. 하지만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승점 3점이었다. 그걸 가져오지 못해 정말 아쉽다"라고 말했다.
LAFC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손흥민의 활약을 극찬했다.
타파리는 "전날 훈련에서 프리킥을 연습했는데, 내가 골대 구석을 가리켰더니 진짜 마법처럼 그곳에 공이 꽂혔다. 정말 멋졌고, 그가 골을 넣어 너무 기뻤다"라며 "그의 첫 세 경기는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해야 할 정도다. 페널티킥을 얻어내더니, 그다음엔 도움, 이번엔 골까지. 다음 주에는 뭘 할지 모르겠지만, 그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고 에너지도 최고"라고 극찬했다.
손흥민 합류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간 LAFC는 현재 서부 콘퍼런스 5위(승점 41점)로 올라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손흥민은 이 리그에 흔치 않은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 팀에 꼭 필요했던 신선한 바람이자 동기부여, 추진력"이라며 "선수들도 분명히 그걸 느끼고 있고, 우리를 앞으로 밀어주고 있다. 우리는 원정 3연전을 치렀다. 쉽지 않았고, 긴 이동 거리와 날씨 문제도 있었다. 그래도 승점 5점을 따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데뷔골은 그의 홈 데뷔전을 향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오는 31일 손흥민은 LAFC 홈에서 샌디에이고 FC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은 "이제 우리는 일주일 동안 잘 회복하고 중요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라며 "내 LAFC 첫 홈경기이고, 또 좋은 상대를 맞이하는 만큼 정말 기다려진다. 반드시 잘 준비해서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라고 강조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