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코미디언 이경실이 새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저녁 8시 10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개그우먼 이경실 편이 방송된다.
이경실은 힘든 시기에 위로를 받은 곳이자 절친인 요리 연구가 이보은이 운영하는 쿠킹 스튜디오에서 한 상을 차려 또 다른 절친 이수지를 맞이한다. 이보은은 이경실의 팬카페에 가입해 인연을 맺은 지 25년이 흘렀다고 밝히며, 이경실이 힘들었던 시절 이보은이 직접 생일상을 차려줘 눈물을 쏟았던 사연으로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을 드러낸다. 또한 이보은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경실의 결혼식에 한 기자가 남편인 척 동행하자고 했지만 이를 뿌리치고 홀로 들어갔던 일화를 고백, 이에 이수지가 "첫 번째 결혼식이요, 두 번째 결혼식이요?"라고 되물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이어 이경실은 바쁜 후배인 이수지를 초대하기 위해 전화를 하면 부담스러울까 문자를 보냈다며 초대에 얽힌 비하인드를 전한다. 이에 이수지는 과거 시어머니와 함께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만난 이경실과의 인연을 전하며, 이경실을 보면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떠올라 울컥한다고 애틋한 마음을 표한다.
평소 사우나 마니아로 알려진 이경실의 사우나 토크도 이어진다. 과거 함께 사우나를 찾았던 MC 박경림은 이경실을 따라 냉·온탕을 오가다 빈혈 증세를 겪었다고. 이에 이수지 역시 사우나를 좋아해서 함께하는 사우나 친구가 있는데, 모두 60~70대라며 자꾸 크루즈 여행을 권유한다는 일화를 전해 현장을 폭소케 한다.
한편, 90년대 독보적인 캐릭터 '도루묵 여사'와 장미희 성대모사로 개그계의 대모로 자리 잡은 이경실은 평소 우울할 때마다 이수지의 영상을 본다며 휴대폰에 모아둔 영상을 공개한다. 이에 이수지가 즉석에서 부캐 '피부과 실장'과 '래퍼 햄부기' 연기를 펼치자 이경실이 이수지의 부캐를 완벽하게 따라 하며 성대모사를 이어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여전한 '개그계 대모'의 위상에 MC 박경림은 "그동안 어떻게 참았느냐, 지금 이수지가 있다면, 원조는 이경실"이라며 감탄을 쏟아낸다.
이경실의 인생사도 공개된다. 이경실은 가장 그리운 사람으로 대학생 때부터 첫 번째 결혼하기 전까지 같이 살았던 새언니를 꼽으며, 이혼 당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자신을 위해 새언니가 음식을 해왔는데, 기자들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와중에도 너무 맛있어서 계속 먹자 "인제 그만 먹으라"며 자신을 말렸던 기억을 떠올린다.
특히 재혼하던 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새언니가 이경실에게 "좋은 사람을 만나 가볍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던 마지막 말이 잊히지 않는다며 새언니를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한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