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토트넘보다 심한데?' 손흥민 고생길 훤하다...다 날려먹는 새 동료들, 기회 창출 12번→도움 겨우 1개

by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에서도, LA에서도 동료들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먹지 못하고 있다.

LA FC는 2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30라운드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무승부로 LA FC는 리그 5위에 자리했다.

4-3-3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로 나온 손흥민은 그림 같은 데뷔골을 터트렸다. 전반 6분 페널티박스 왼쪽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자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숨을 고른 손흥민은 벽을 제대로 넘기는 감아찬 슈팅으로 골대 구석에 제대로 꽂았다. 손흥민은 LA FC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데뷔골을 신고한 후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대단했다. 댈러스 수비 입장에서는 재앙과도 같은 존재였다.손흥민은 후반 8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왼쪽으로 내려와 전개를 도와준 뒤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라이언 롤링스헤드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노렸다. 수비수 맞고 굴절된 공을 롤링스헤드가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16분에는 손흥민이 코너킥에서 정확하게 공을 배달했다. 데니스 부안가가 머리에는 정확히 맞췄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3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박스에서 제대로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한 공이 뒤로 흐르면서 부안가에게 전달됐다. 부안가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골대를 강타하면서 득점 기회가 또 무산됐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손흥민이 공을 몰고 올라와 데이비드 마르티네즈한테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다. 마르티네즈의 슈팅이 또 골키퍼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면서 손흥민은 마냥 웃을 수가 없었다. 데뷔골에도 팀이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손흥민은 기회 창출만 7번이었다. 7번의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는데도 도움으로 치환된 건 하나도 없었다. 지난 경기에서 도움이 있었지만 그 경기에서도 기회 창출은 5번이나 있었다. 2경기에서 찬스만 12번 만들어줬는데 도움은 단 1개다.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걸 감안해도 아쉬운 통계다.

이런 모습은 토트넘에서도 자주 나왔다. 손흥민의 기회 창출 능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윙어 포지션에서는 손흥민보다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는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도움 기록은 매번 아쉬웠다. 동료들이 찬스를 자주 날렸기 때문이다. 수비도 역시 많이 아쉽다. 전반 13분 댈러스한테 실점하는 과정을 돌아보면 실점하지 않아도 될 장면이었다. 센터백이 평범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댈러스한테 역습을 내줬다. 그 역습에서 허용한 슈팅이 굴절되면서 손흥민이 만든 리드를 허무하게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