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불가능한 타깃을 계속 노리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 내부 정보에 매우 능통한 피터 오 루크는 25일(한국시각)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독점 정보라며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의 핵심 선수 모건 로저스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 시장 막바지에 깜짝 행보를 준비 중이라다. 토트넘은 23세 공격형 미드필더 로저스의 잠재적 영입을 두고 예비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중앙에서 창의성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를 계속해서 찾고 있는 중이다.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에서 데얀 쿨루셉스키도 2025년에는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래 토트넘이 원했던 카드는 에베레치 에제지만 토트넘이 협상을 지체하는 사이, 아스널이 에제를 가로챘다.에제 이후 토트넘은 코모1907에서 활약 중인 초신성 니코 파스를 노렸다. 토트넘은 무려 7000만유로(약 1136억원)의 초대형 제안을 코모에 전달했지만 선수는 토트넘 이적을 원하지 않았다. 니코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장한 유망주인데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이 다시 니코를 영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에제에 이어 니코 영입까지 실패한 토트넘은 플랜C로 로저스를 원하고 있다. 로저스는 2002년생 젊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2019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을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였다. 하지만 맨시티 1군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고, 하부리그 임대를 전전하다가 2023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인 미들즈브러로 완전 이적했다. 미들즈브러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로저스는 반 시즌 만에 애스턴 빌라로 합류했다.빌라에서 로저스는 잠재력이 제대로 터졌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하면서 빌라의 핵심 자원이 됐다. 이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승선까지 노리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은 빌라가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준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로저스를 노리고 있다. 오 루크는 '토트넘은 빌라가 핵심 자산을 지키려는 의지를 시험하면서도, 대규모 매각을 통해 선수단 재투자가 필요하도록 압박할 계획이다. 최근 몇 차례 이적 시장에서 빌라는 PSR 문제로 인해 제약을 받아왔으며, 재정 규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꾸준히 선수단 구성을 조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빌라는 로저스만큼은 절대로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 루크에 따르면 빌라가 책정한 이적료는 1억파운드(약 1874억원)다. 토트넘과 다니엘 레비 회장이 절대로 지불하지 않을 액수다. 레비 회장은 이적시장 막판까지 이적료를 낮춰서 로저스 영입을 성사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레비 회장의 의지는 알겠지만 로저스를 현실적으로 영입이 불가능한 타깃이다. 에제 영입할 때도 돈을 아끼려고 했던 토트넘이 에제보다 훨씬 더 비싼 로저스 영입을 해낼 가능성은 더욱 낮다. 레비 회장의 플랜C는 완전히 잘못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