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오타니 쇼헤이에게 휴식일을 양보했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 선발등판 순서를 서로 바꿨다는 얘기다. 다저스는 8월 들어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모든 선발투수들이 '5일 휴식 후 등판' 방식을 따른다. 오타니-커쇼-블레이크 스넬-타일러 글래스나우-야마모토 요시노부-에밋 시한 순이다.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적용하면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3연전 2차전에 나가야 한다. 하지만 커쇼가 이 경기를 맡고 오타니는 하루 뒤인 28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커쇼는 올시즌 세 번째로 4일을 쉬고 나서게 됐다.
그는 지난 22일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등판해 5⅔이닝 6안타 3실점의 역투로 9대5 승리를 이끌며 시즌 8승째를 따냈다. 그러나 85개의 공을 던졌다.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니다.
커쇼의 4일 휴식 후 등판은 지난 5월 2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6월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이었는데, 두 경기 모두 5이닝 6안타 1실점의 호투였다. 특히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는 자신의 올시즌 한 경기 최다인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4일 휴식 등판이 오히려 결과가 좋았다는 얘기다.
반면 오타니는 6일 휴식을 취하고 7일째 등판하는 셈이 된다. 그도 그럴 것이 휴식이 좀더 필요해 보였다. 그는 지난 21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동안 9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피안타 9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5이닝을 목표로 등판했지만, 4회에만 6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하는 바람에 더 버틸 수는 없었다.
더구나 4회 무사 2,3루서 올란도 아르시아가 친 라인드라이브에 오른쪽 허벅지를 맞고 타박상까지 입었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등판 순서를 바꿔 오타니에게 하루 더 휴식을 부여했다.
오타니는 5이닝 투구가 목표다. 투구수는 80개 안팎에서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커쇼는 정해놓은 투구수 제한이 없다. 그러나 이제는 4일 휴식 후 등판이 힘겨울 수도 있다.
지난 겨울 무릎과 발가락 수술을 받고 6개월 재활을 거쳐 지난 5월 중순 합류한 커쇼는 16경기에서 83⅓이닝을 던져 8승2패, 평균자책점 3.13, 52탈삼진, WHIP 1.20, 피안타율 0.254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 선발투수 중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가장 안정적이라고 보면 된다.
한편, 오타니가 선발등판하는 28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는 최근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둥지를 틀고 3경기 만에 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시구를 하기로 돼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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