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갈라타사라이와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 임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BBC가 27일(한국시각) 전했다.
비수마는 올 시즌 공식전 출전 기록이 없다.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EFA슈퍼컵 출전명단에서 제외된 데 이어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건너 뛰었고, 맨시티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영국 현지에선 비수마가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추측이 나돈 바 있다. 일부 클럽들이 그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갈라타라사이가 접근했다. 영국에선 갈라타사라이가 토트넘에 비수마의 임대 후 완전 이적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비수마는 2022년 2500만파운드(약 469억원)의 이적료에 브라이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지난 시즌까지 100경기를 출전하며 주전 대우를 받았다. 지난 5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는 선발로 나서 팀의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를 임대해오면서 입지가 현격하게 줄었다. 결국 임대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상당한 투자를 했다. 마티스 텔을 3020만파운드(약 567억원)에 데려온 것을 시작으로 케빈 단소에 2110만파운드(약 396억원),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에 5500만파운드(약 1033억원) 등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다. 반면 이적료 수입은 손흥민을 LA FC로 보내면서 받은 1900만파운드(약 357억원) 정도다. 새 감독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재정적 측면에서 봤을 때 마냥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갈라타사라이가 비수마 임대를 위해 얼마를 투자하는 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영국 현지에선 이번 거래 규모를 1500만파운드(약 281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비수마를 내보내면서 교통 정리 뿐만 아니라 수입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