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확실히 선수풀 자체는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는 아시아 국가가 없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오는 9월 A매치에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해 미국 원정을 떠난다. 미국과 멕시코와 맞대결을 치르기 위해서다.
일본 입장에서는 아쉽게도 9월 A매치를 앞두고 국가대표팀 주요 전력이 대거 이탈했다. 특히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에서 대거 부상자가 발생했다. 일반적인 아시아 국가들은 특정 포지션에서 3명의 선수가 동시에 부상을 당하면 유럽파로 주요 전력들을 대체하는 건 매우 힘들다.한국을 예로 들면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와 미트윌란 소속인 이한범이 동시에 이탈해버리면 다른 유럽파 선수로 그 자리를 채우는 건 불가능하다. 2선 자원의 경우에는 유럽파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수비수나 중앙 미드필더와 같은 포지션에는 유럽파 풀이 제한적이다.
그런데 일본은 다르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27일 9월 A매치 예상 명단을 전망했는데, 일본은 유럽파 선수층이 정말로 탄탄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토미야스 다케히로(무소속),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다카이 코타(토트넘), 마치다 코키(호펜하임) 등이 줄부상을 겪고 있어 비상 상황이다. 큰 부상에서 복귀한 다니구치 쇼고(신트 트라위던)는 아직 풀타임 소화가 어렵고, 이타쿠라 코(아약스)역시 종아리 상태에 따라 제외될 수 있다'며 국가대표급 센터백 자원 중 무려 6명이 부상으로 소집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극심한 전력 누출에도 또 유럽파 센터백으로 채울 수 있는 일본이다. 매체는 '대체 후보로는 하시오카 다이키(슬라비아 프라하), 세키네 히로키(스타드 랭스), 와타나베 츠요시(페예노르트), 세코 아유무(르아브르) 등이 유력하다. 좌측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소화 가능한 나카야마 유타(마치다 젤비아)가 뽑힐 가능성이 제기된다'가 센터백 대체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나카야마를 제외하면 전부 유럽파다. 일본은 중원 핵심인 다나카 아오(리즈 유나이티드)와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리스본)도 쓰러진 상태. 한국으로 치면 황인범과 이재성이 빠진 셈인데, 일본은 유럽파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엔도 와타루(리버풀), 사노 카이슈(마인츠), 후지타 조엘 치마(장크트 파울리), 멀티 자원 하타테 레오(셀틱) 등이 예상된다. 부상 회복 상황에 따라 키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가 합류할 경우, 이 포지션에서 기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2선 자원에서도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정말로 많다. 1~2명 정도는 전력에서 빠져도 충분히 대체자를 찾을 수 있다. 손흥민, 김민재급의 슈퍼스타는 없지만 일본이 아시아 최강인 이유가 이렇게 탄탄한 전력층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