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선수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자신이 총대를 메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전날 파울 페어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한 뒤 자동 퇴장을 당했다.
조성환 대행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퇴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0-3으로 뒤진 6회말 두산 선두타자 오명진이 우익선상에 타구를 날렸다. 최초 파울 판정을 받았다. 두산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원심이 유지됐다.
중계화면에는 흰색 이물질이 튀어오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타구가 파울라인에 걸쳤다고 보여질 수도 있다.
비디오판독실은 원심을 뒤집을 명확한 근거가 없다면 처음 판정을 뒤집지 않는다.
조성환 대행은 다음 날 "번복이 되지 않는다는 건 당연히 인지를 하고 나갔다. 우리 팀 선수 누구라도 무언가 억울한 면이 있어서 대변을 해야 한다면 내가 맨앞에 서야 한다. 내가 봐도 살짝 억울한 면이 있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조성환 대행은 이물질 보다는 타구 굴절 각도에 주목했다.
조성환 대행은 "내가 본 기준은 라인에 페인트 칠을 하기 위해 작은 홈이 있다. 굴절이 되는 모양이 거기에 떨어졌다고 봤다. 그래서 거기에 조금 더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갔다. 그냥 평평한 그라운드였다면 그 정도로 굴절이 되지는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굴절이 많이 되길래 그 생각이 나를 뛰어들게 했다"고 설명했다.
어차피 결정은 비디오판독실에서 내린다. 현장 심판원들과 언쟁을 벌여봐야 소모적이다.
조성환 대행은 "더운데 심판분들도 고생이 많으시다. 최종 판정은 안에서 하니까 거기서 크게 논할 게 없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조성환 대행은 메시지 차원에서 직접 움직였다.
조성환 대행은 "모든 선수가 안타 하나 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선수들이 플레이가 아닌 다른 것으로 뭔가 대신 이야기를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내가 해야 한다. 선수 때도 한 번도 퇴장을 안 당해봤는데 이렇게 당하게 됐다"며 웃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