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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번 영입 포기" 사비뉴 수혈 끝내 무산, 'HERE WE GO' 확인…맨시티 몸값 폭등에도 '이적 불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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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마지막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손흥민(33·LA FC)의 대체자로 낙점된 맨시티 윙어 사비뉴(21)의 토트넘 이적이 끝내 무산됐다.

'HERE WE GO(히어 위 고)'의 대명사인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맨시티가 사비뉴의 이적을 막았다. 토트넘이 7000만유로(약 1134억원) 넘는 이적료를 준비했지만 맨시티는 미래를 위해 사비뉴를 지키기로 했다'며 '맨시티는 어떠한 제안과 상관없이 사비뉴를 전력의 중요한 부분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계속 이적을 막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비뉴가 토트넘으로 이적할 경우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 영입할 게획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마노는 사비뉴의 잔류로, 호드리구의 연쇄 이적도 멈췄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10년 동행이 최근 막을 내렸다. 사비뉴가 대안이었다. 브라질 출신인 그는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스페인 지로나 임대를 거쳐 지난해 7월 맨시티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3080만파운드(약 580억원)였다.

사비뉴는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9경기에 출전해 1골 8도움을 기록했다. 선발은 21경기였다. 지로나 임대 시절인 2023~2024시즌 라리가에서 37경기에 출격, 9골 10도움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폼이 떨어졌다.

사비뉴와 맨시티의 계약기간은 2029년 6월까지다. 그는 새 시즌 부상으로 1분도 출전하지 않았다. 돌아오더라도 '백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으로 이적하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

사비뉴는 맨시티에 대한 애정이 컸지만 이적에 전향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맨시티는 몸값이 두 배 가까이 뛴 제안에도 사비뉴와 함께하기로 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최근 사비뉴의 이적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는 "토트넘이든 다른 팀이든 선수가 이적을 원한다면 팀에 제대로 연락하면 된다.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비뉴와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는 21세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비뉴는 뛰어난 선수다. 그렇지 않았다면 3000분 이상 뛰지 못했을 거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모하메드 쿠두스에 이어 주앙 팔리냐을 영입했다. 하지만 이후 영입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모건 깁스-화이트의 영입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적 협상을 허가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며 없던 일이 됐다.

에베레치 에제는 눈앞에서 아스널에 '하이잭킹'을 당했다.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는 10일간 협상 끝에 사인만 안했을 뿐 에제의 이적에 합의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계약이 뒤집혔다. 아스널은 카이 하베르츠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 우려가 제기되자 영입전에 다시 뛰어들었고, 역대급 반전에 성공했다.

사비뉴 영입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