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지난해까지 LG 트윈스에서 코치로 3년간 지냈다. 2022, 2023년엔 1군 타격 코치로 타자들을 지도했고, 지난해엔 퀄리티 컨트롤 코치와 수석코치로 염경엽 감독에게서 감독 수업을 받았다.
LG에 있어서일까. 올시즌 LG를 상대로 NC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7일 경기서 1대10으로 패해 6승7패가 되긴 했지만 이 성적도 나머지 8개팀 보다 나은 LG 상대성적 1위다. 아무래도 LG에서 3년간 함께 하면서 주전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고, 염 감독의 작전 스타일 역시 알고 있기 때문에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고사성어에 맞게 잘 대처한다고 볼 수 있을 듯.
NC는 26일엔 LG에 0-5로 끌려가다가 9대7의 역전승을 거뒀다. 4회말 4득점으로 1점차로 추격했고, 6회초 2실점해 4-7로 밀렸지만 6회말 LG의 필승조인 이정용과 김진성을 상대로 천재환의 투런포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 9-7로 뒤집었다. 그리고 7회부터 김영규 김진호 류진욱으로 뒷심 좋은 LG 타선을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이 감독은 27일 경기전 LG전 성적이 좋은 이유를 묻자 "LG와 할 때는 딱 그생각 뿐이다. 줄 것은 주고 우리도 빼자. LG는 1번부터 9번까지 상대하기 힘드니까 줄건 주고 우리도 공격을 해야한다"라며 "10점을 줘도 포기하지말고 11점 뺀다는 생각을 하고 야구를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그래서 우리도 뛴다. 1점, 1점씩 쫓아가야 하니까"라면서 "어제는 그 부분이 됐다. 계속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시작할 때부터 막는 것보다는 점수를 빼는 것을 생각한다"라고 했다.
LG에 있을 때부터 NC를 상대할 때 들었던 생각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 이 감독은 "내가 LG에 있었을 때도 NC는 껄끄러운 팀이었다. 타격 코치할 때 점수를 뽑으면 (NC가) 쫓아오고 뽑으면 쫓아와서 '어디까지 뽑아야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27일 경기도 LG가 먼저 앞서나갔지만 26일처럼 NC가 따라가지는 못했다. LG 선발 치리노스에 완벽하게 막혔기 때문.
앞으로 NC는 28일에 이어 9월 12일 잠실, 24일 창원 경기가 남아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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