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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억울해 이의 신청까지 했는데...최주환의 잃어버린 안타와 타점, 돌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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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주환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KBO는 27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판정 이의 신청 결과를 통보했다.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그대로 실책. 최주환의 안타와 타점 2개는 그대로 날아갔다.

사정은 이랬다. 키움 최주환은 20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서던 3회 1사 2, 3루 상황서 1루수 방면 강한 타구를 날렸다. 1루수 오선우가 잡지 못하며 공이 중견수 방향으로 크게 튀었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인했다.

하지만 기록은 실책. 다음날 최주환은 안타까운 마음을 표시했다. 타구가 정말 빨랐고, 오선우의 글러브가 아닌 발쪽에 공이 맞아 크게 튀었으니 안타라고 생각한 것이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상대인 오선우를 찾아가 상황 파악까지 했다고. 오선우도 당시 최주환에게 "타구가 너무 빨라 글러브로 대처할 여력이 없었다"고 답했다. 최주환과 키움은 타구가 오선우의 글러브가 아닌, 발쪽에 맞고 크게 튀었다고 봤다.

최주환은 "프로 선수로서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꼭 안타와 타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최주환은 자신은 이미 올시즌을 앞두고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상황에, 안타와 타점이 아니더라도 다음 계약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말 순수하게 자신이 때려낸 타구에 대한 기록을 인정받고 싶다는 의미였다.

KBO는 2022년부터 판정에 관한 선수 이의 신청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결과가 번복되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최주환의 건은 그대로 실책이었다. 기록위원장, 기록팀장, 경기운영위원이 그 장면을 다시 돌려봤지만 안타로 바꿔줄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다.

최주환은 광주 원정 후 무릎이 붓고 발열이 생기는 염증 증세로 병원에 입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아직 호전되지 않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 아쉬운 소식까지 듣게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