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시간이 앞당겨진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8일(이하 한국시각) 2025~2026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킥오프 시간을 기존보다 3시간 앞당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중부 유럽시간 오후 9시(한국시각 새벽 4시)에 개최돼 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한국에선 기존보다 빠른 새벽 1시에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2026년 5월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아레나에서 열린다.
알렉산더 체페린 UEFA 회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팬들의 체험이 계획의 중심"이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시즌의 하이라이트다. 평일 경기라면 기존 시간대의 킥오프도 괜찮지만, 결승전은 주말에 열린다. 시간이 앞당겨지면서 연장전, 승부차기 시에도 경기 종료 시간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후에도 친구, 가족과 함께 시즌 최대의 경기를 되돌아보며 밤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킥오프 시간에 의해 접근성과 영향력이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야간 개최로 인해 팬들의 이동, 숙박 등 다양한 문제가 겹쳤다. 중립지역에서 열리는 결승전의 특성상 폭등하는 숙박비용으로 인해 팬들이 몸살을 앓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UEFA의 로난 에반 총괄국장은 "킥오프 시간이 빨라지면 당일치기 관전이 쉬워지고 이동에 대한 스트레스도 줄어들게 된다. 팬을 위한 실용적인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그동안 '중부 유럽 표준시 오후 9시 개최'를 원칙으로 해왔다. 때문에 시차가 존재하는 경우, 현지에서의 개최 시간은 앞당겨지거나 늦춰진 바 있다. 중부 유럽과 2시간의 시차를 가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됐던 2007~2008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이 기준에 맞추기 위해 현지 시간으로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열려 새벽에 마무리 된 바 있다.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제도는 변화를 거듭해왔다. 기존 조별리그-결선 토너먼트 방식에서 벗어나 도입한 리그 페이즈는 새로운 반향을 불러 일으키면서 서서히 정착하고 있다. UEFA가 결승전 개최 시간까지 손을 보는 등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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