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예상보다 길어지는 공사에 원정을 자청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가 내달 19일부터 시작되는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1차전을 원정으로 갖고 싶다는 의사를 유럽축구연맹(UEFA)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리그 페이즈 추첨 1번 포트에 배정된 바르셀로나는 홈 개최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캄노우 리노베이션이 완료되지 않으면서 발목이 잡혔다. 디애슬레틱은 'UEFA는 경기 일정 변경을 인정하지 않으나, 이번의 경우 예외 상황임을 근거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캄노우는 2023년 6월부터 리노베이션에 들어갔다. 15억유로(약 2조원) 이상이 투입됐으나, 공사가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경기장 일부 좌석만을 개방하는 형태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캄노우에서 가질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실현되지 않고 있다. 결국 지난 시즌까지 쓰던 대체 구장인 올림픽 루이스 캄피나스와의 계약을 연장했다. 이런 가운데 루이스 캄피나스에서도 내달 12일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발렌시아전 뿐만 아니라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도 치를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바르셀로나는 대안으로 B팀과 여자팀, 유스팀이 각각 홈 구장으로 쓰고 있는 연습장 내부 7000석 규모의 에스타디 요한 크루이프를 대체 구장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그러나 프리메라리가 측은 관중 수용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바르셀로나의 요청을 거절했다.
리그 페이즈 첫 경기를 원정으로 치러도 문제는 여전하다. 디애슬레틱은 '캄노우 리노베이션이 완전히 끝나기까지 2년이 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가 일부 좌석을 폐쇄하는 방식의 부분 개장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지만, 안전 문제 등이 대두된다면 결국 대체 구장 생활을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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