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KBS 아나운서 김재원이 세상을 떠난 장모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28일 '이혜성의 1% 북클럽' 채널에는 '13살에 떠나보낸 엄마에 대한 '오래된 애도 『엄마의 얼굴』(김재원 아나운서)'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김재원은 어린 시절 돌아가신 어머니를 언급, "13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저는 그때 엄마가 돌아가시면 어떻게 슬퍼해야 하는지 눈물을 얼마나 흘려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아내를 잃은 슬픔이 크셨고 저는 형제 자매가 없었다. 13살 남자아이가 느끼는 감수성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숙제였다.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냈다. 엄마가 없는 청소년기를 보내고 28살에 새로운 엄마가 등장하셨다. 장모님이 나타나신 거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재원의 어머니 빈자리를 채워준 장모도 2년 전 세상을 떠났다고. 김재원은 "그 후 아내와 처형들이 장모님을 애도하는 모습을 봤다. '돌아가신 분의 이야기를 저렇게 하면서 그리움을 달래는 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 깨달았다. 제가 엄마를 애도하지 않았고, 25년 전 돌아가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애도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이라며 돌아봤다. 그후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친구들에게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애도하기 시작했다고.
그런가 하면 김재원은 애도 과정에서 발견하게 된 상황이 있다며 장모에 대해 미안함을 전했다. 김재원은 "장모님은 제가 뭘 사드리거나 기쁘게 해드리면 늘 '미안해서 어떡해. 자네 엄마가 받아야 될 효도를 내가 받네'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 말이 불편해서 '효도하지 말아요? 그런 말씀 하지 말라'라고 투정 부리듯 말했다"라고 털어놨다. 장모에게 칭찬을 들어도 투정을 부렸다면서 "돌아가시고 나니 그 말씀이라도 마음껏 하게 해드릴걸, '감사해요 장모님'이라고 할걸,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엄마를 떠나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해결되지 못한 감정이 장모님과의 관계에 투영돼 부작용으로 드러났던 것 같다"라며 후회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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