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 마드리드)의 상황이 좋지 않다. 소속팀에서는 물론,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도 밀려났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A대표팀은 안도라(9월 7일)-세르비아(10일)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K조 대결을 벌인다. 잉글랜드는 앞선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투헬 감독은 9월 A매치에 나설 24명을 발표했다. 그동안 핵심으로 뛰었던 알렉산더-아놀드의 이름은 없었다.
영국 언론 스포츠바이블은 29일 '투헬 감독이 안도라-세르비아와의 대결을 앞두고 24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각 포지션의 재능 있는 선수들을 선택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제드 스펜스(토트넘)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서도 핵심으로 뛰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좋지 않다. 그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리버풀(잉글랜드)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을 위해 1000만 유로를 지불했다. 그는 2025년 6월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됐다. 자유계약(FA)으로 리버풀을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 월드컵에서 알렉산더-아놀드를 활용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유소년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리버풀에서 뛰었다. 리버풀에서 354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었다. 각종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의 이적에 리버풀 팬들이 '배신자'라고 분노한 이유다.
딜레마가 발생했다. 그는 20일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5~202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물음표를 남긴 채 68분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오비에도와의 경기에선 벤치에서 시작했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42분 다니엘 카르바할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스포츠바이블은 '팬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렉산더-아놀드 이탈에 대한 생각을 빠르게 전했다'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모든 것이 무너지고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 어떨게 될지 미리 경고했었다', '스펜스가 들어오가 알렉산더-아놀드가 이탈했다. 재미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끔찍한 기분일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