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현우야 정신 차려~'
키움 안방마님 김건희가 2사 만루 위기를 한 점으로 막아낸 정현우의 머리를 헬멧으로 톡 치며 따끔한 한마디를 건넸다.
키움 히어로즈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하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루키 정현우는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9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최고 구속은 148㎞를 기록했다. 정현우의 승리는 지난 4월 12일 대전 한화 전 이후 139일 만이었다.
정현우는 1회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안타를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고, 2사 1루에서 문보경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2회부터 5회까지는 LG 타선을 1안타로 막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위기는 6회에 찾아왔다. 정현우는 문성주와 오스틴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뒤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빠졌다.
이승호 투수코치와 안방마님 김건희가 마운드에 오른 뒤 마음을 다잡은 정현우는 오지환과 박동원을 모두 5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겨나갔다. 이후 구본혁에게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 실점했지만 대타 김현수를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1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닝을 마친 정현우는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글러브로 얼굴을 감싸쥐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상대의 추격을 한점차로 막아냈음에 다행이었다.
포수 김건희는 정현우에게 다가갔고 자신이 쓰고 있던 헬멧을 벗어들고는 그의 머리를 가볍게 톡 치며 호투한 루키의 활약을 격려했다.
결국 키움은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3대2로 승리하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정현우는 1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친 동료들을 환한 미소로 맞이하며 승리투수가 된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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