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손흥민 사랑 느낄 수 있어" 토트넘 새 '7번' 시몬스도 놀란 SONNY의 큰 그림자, 'XAVI' 확정…이적료 975억→'5+2' 7년 계약

by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33·LA FC)의 뒤를 이을 토트넘의 새로운 '7번'이 탄생했다.

토트넘이 30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활약한 2003년생 사비 시몬스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6000만유로(약 975억원·5180만파운드)며, 계약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 2년 옵션이 붙어 2032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시몬스는 어린 아니에도 불구하고 이미 좋은 경험을 갖춘 훌륭한 영입"이라고 환영했다. 시몬스는 "오랫동안 이를 꿈꿔왔다"며 "토트넘은 훌륭한 클럽이고, 감독님을 만났을 때 바로 이곳이 나에게 딱 맞는 곳이라는 걸 알았다. 정말 기쁘고,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토트넘의 7번은 손흥의 대명사였다. 그는 2024~2025시즌 토트넘 주장으로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이후 17년 만의 환희였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스상의 영예를 안았고, 2021~2022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얼그(EPL) 골든부트(득점왕·23골)를 거머쥐었다.

시몬스는 7번이 새겨진 유니폼에 '사비(XAVI)'라는 이름을 달 예정이다. 그 또한 손흥민의 존재를 인정했다. 시몬스는 "PSV 에인트호번에서 7번을 달았다. 그 시절 정말 좋은 시즌을 보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7번을 달고 뛰기 때문에 이 번호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이 번호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그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 구단과 팬들이 손흥민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손흥민을 사랑한다는 느낄 수 있다. 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한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시몬스는 또 "나 역시 나만의 스토리를 써내려갈 수 있기를 바란다. 큰 책임감이 따른다는 걸 알지만, 나는 기꺼이 받아들이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10년 동행이 이달 초 막을 내렸다. 설상가상 제임스 매디슨이 오른무릎 전방십자인대(ACL) 수술로 새 시즌 출발도 전에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모하메드 쿠두스에 이어 주앙 팔리냐을 영입한 토트넘은 '4전5기' 끝에 손흥민의 대체자 영입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먼 길이었다.

토트넘은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의 영입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노팅엄은 이적 협상을 허가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며 없던 일이 됐다.

에베레치 에제는 눈앞에서 아스널에 '하이잭킹'을 당했다.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는 10일간 협상 끝에 사인만 안했을 뿐 에제의 이적에 합의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계약이 뒤집혔다. 아스널은 카이 하베르츠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 우려가 제기되자 영입전에 다시 뛰어들었고, 역대급 반전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사비뉴 영입 계획도 맨시티가 거부하며 물거품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에서 활약한 2004년생 니코 파스도 단칼에 거절당했다. 5번째 도전 만에 공격 자원 수혈에 성공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시몬스는 라마시아,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다. 2019년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 2021년 2월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2022년 6월 PSG에서 PSV 에인트호번 이적했다. 네덜란드 무대에서 활약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에인트호번에서 한 시즌 뛴 그는 리그 34경기에서 19골 8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왕을 거머쥔 시몬스는 공격 전 지역과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시몬스는 라이프치히로 임대를 떠나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2023~2024시즌 공식전 43경기 10골 13도움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확인시켰다. 완전 이적한 지난 시즌에도 33경기 11골 8도움으로 활약했다.

시몬스는 새 시즌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네덜란드 국기대표로 데뷔한 그는 A매치 28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다.

영국의 'BBC'는 시몬스의 활용 방안에 대해 '스리톱 가운데 왼쪽에서 플레이하면서 자신이 선호하는 오른발을 사용하여 안쪽으로 파고들어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 시몬스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경기 시간의 75%를 왼쪽에서 뛰었다. 물론 필요에 따라 중앙이나 오른쪽에서도 뛸 수 있다'며 '재능 있는 시몬스는 이번 여름 다른 많은 유럽 클럽과 연결되었고,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에게는 쿠데타 영입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