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이동욱이 '착한 사나이'를 완성시켰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 최종회에서 이동욱은 박석철 역으로 마지막까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는 남은 인생을 잘 살아보기 위한 석철의 결연한 선택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동욱은 느와르 장르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오상열(한재영)과의 통화에서 "왜 그랬어요 나한테. 왜 나 죽이려고 했냐고"라고 내뱉는 순간 차갑게 변하는 눈빛은 석철의 단단한 의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어진 최후의 결전에서는 "그러니까 그게 싫었다고. 내가 너 같은 놈이랑 별다를 게 없다는 게"라며 회한과 분노, 처절함이 뒤엉킨 감정을 폭발시켜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만들었다.
또한 멜로 감성으로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석철이 연인 강미영(이성경)에게 보낸 편지를 낭독하는 내레이션에는 미안함과 애틋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교도소에 수감된 뒤 라디오에서 미영이 완성한 노래를 들으며 울컥하는 장면은 사랑과 후회의 감정을 절절히 전하며 안방극장을 울렸다.
이처럼 이동욱은 조직 생활에 찌든 건조한 표정부터 첫사랑을 향한 순수한 마음, 가족을 지키려는 인간적인 모습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밀도 높은 감정 연기와 서늘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보여준 그는 '착한 사나이'를 완벽히 완주하며 안방극장에 깊은 잔상을 남겼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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