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이국주가 일본 스시집 사장의 태도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30일 이국주 도쿄 VLOG에는 '완전 꿀팁! 해외 음식점에서 대접받는 방법'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국주는 절친 개그우먼 이은지와 함께 일본의 한 작은 스시집을 방문했다. 그는 "거의 10년 만에 왔다. 가게가 작아서 서서 먹어야 한다"며 "은지가 있을 때는 세트 안 시켜도 되고, 일본어 메뉴를 보면 된다. 근데 사장님이 은지한테 '구글에 치면 다 나온다'고 해서 은지가 긁혔다"고 말했다.
함께한 이은지는 와세다대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일본에서 개그우먼으로 활동 중인 '일본어 베테랑'. 그는 "못 읽어서 그런 게 아닌데 좀 긁혔다"며 웃어 보였다.
이국주는 "우리를 관광객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약간 막 대한다. 언어가 안 된다고 하거나 외국인이라고 하면 좀 이렇게 대하는 곳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든든한 은지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초밥을 맛본 그는 "맛있으면 이해한다"며 한결 너그러워진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국주는 "우리 면이 설려면 네가(이은지) 먹고 맛을 일본어로 얘기해라. 그러면 마치 우리가 알아들은 것처럼 '일본어 아는 데 안 쓰고 있다'라는 느낌으로 하자"며 작전을 세웠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사장 앞에서 일본어를 할 타이밍을 계속 놓쳤다. 이에 이은지는 "그거 하기 창피해졌다"고 말했고, 이국주도 "늦었다"며 포기해 웃음을 안겼다.
이국주와 이은지는 일본어로 초밥을 계속 주문했고, 남자 사장과 주변 손님들이 추천한 메뉴도 여러 개 시켰다. 이국주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우리를 반기지 않았는데 메뉴를 자꾸 시키면 대하는 게 달라진다. 예쁨 받으려면 많이 시켜라"라며 자신만의 꿀팁(?)을 공유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이국주는 손님들과 메뉴도 나눠 먹으며 가벼운 대화를 나눴고, 다소 불친절했던 여사장도 태도를 바꿨다. 이국주는 "에너지가 확 올라온다. 옆 테이블과 이런 대화도 너무 신나고 이럴 때 언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올해 안에 술자리에서 옆 테이블에 말 거는 건 내가 할 수 있게끔 하겠다. 주문은 이미 일본 사람보다 잘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