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틀 연속 경기 시작을 앞두고 묘하게 폭우가 쏟아졌다. 광주 경기가 또 우천 순연됐다.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는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KIA는 아담 올러를, KT는 소형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전날(4일) 경기는 이미 우천으로 취소된 상태. KIA와 SSG가 경기를 할 예정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날씨 변수가 발생했다. 3일과 4일 광주 지역에 비 예보가 있기는 했지만, 예상 강수량이 많지 않았다. 실제로 3일에도 낮에 비가 살짝 내리다가 그쳤고, 이튿날 역시 오전부터 비가 간간히 내리기는 했지만 경기를 하는데 무리는 없을거라고 봤다.
하지만 경기 시작 약 30분 전인 오후 6시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비가 내리는 게 아니라 비의 양이 엄청났다. 기상청에서는 광주 지역을 호우주의보에서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순식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질 수 있다는 예보였다.
방수포를 걷고 경기 시작 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빗줄기가 더욱 거세졌고, 경기 개시 지연이 예상됐다가 몇분 사이에 상황이 바뀌었다. 비의 양이 갈 수록 어마어마해졌고,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결국 오후 6시20분경 우천 순연이 선언됐다. 예비일이 잡혀있지 않아 9월 30일 이후, 10월초 재편성 예정이다. 원정팀인 SSG는 경기를 치르지 않고 다시 홈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튿날인 5일 또 비슷한 상황이 전개됐다. 이날 광주는 비가 내리지 않고 하루종일 해가 쨍쨍한 날씨였다. 그러다 오후 5시30분부터 갑작스럽게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기상청 레이더상으로도 유독 광주 일부 지역만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김시진 감독관이 오후 5시55분경 직접 그라운드에 나와 상태를 살폈으나 비는 멈추지 않았다. 굵은비가 쏟아지다가, 다시 빗줄기가 가늘어졌다가 반복됐다.
오후 6시를 넘겨 비는 그쳤지만, 결국 정상적으로 경기 개시가 어렵다고 판단해 우천 순연이 선언됐다. 만약 비가 그치더라도 그라운드 정비에만 2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이 경기 역시 예비일이 잡혀있지 않은 상황. 홈팀인 KIA는 현재까지 발표된 잔여 경기 종료일인 9월 30일 이후에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10월 1~2일이 유력한데, 상황에 따라 포스트시즌 시작일이 뒤로 더 밀릴 가능성이 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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