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경험 부족이기도 하고, 앞으로는 확실하게 고쳐야지."
혹시라도 트라우마로 남을라. 롯데 자이언츠가 끝내기 실책을 경험한 박찬형 케어에 나섰다.
롯데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맞붙는다. 다음날까지 잔여경기 2연전 일정이다.
이날 롯데는 박찬형(지명타자) 고승민(우익수) 윤동희(중견수)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 손호영(3루) 유강남(포수) 한태양(2루) 박승욱(유격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박찬형이 3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나온 박찬형의 끝내기 실책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대목.
박찬형은 당시 8-8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KT 장진혁의 3루 땅볼 때 공을 완전히 쥐지 못한 일명 '닭발 송구'로 어이없는 악송구를 했다. 태그 상황도 아니고 포스아웃이라 홈에 정확하게만 던졌어도 아웃은 물론 병살도 노려볼만한 타구였지만, 결과적으로 아픈 끝내기 패배로 이어졌다.
올해 프로에 입문한 신인, 그마저도 지난 5월 입단해 갓 4개월 가량 프로 생활을 경험한 어린 내야수에겐 만만찮은 시련일 수 있다. 적지 않은 나이와 당찬 기세로 데뷔 첫해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긴 하지만, 아픈 기억은 자칫하면 큰 상처로 남게 된다.
김태형 감독은 박찬형의 지명타자 출전에 대해 "생각 안할 수가 없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던지는 게 마음이 너무 급하다. 연습해서 확실하게 고쳐야한다"면서 "우리 방망이가 워낙 안 맞고, (박)찬형이 타격감이 좋으니까 3루로 쓰고 있다. 한태양보다는 3루에서의 수비 모습이 낫다고 봤다. 기본적으로는 2루에 가깝다. 원래 포지션이란게 다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KT 또한 전날 5회말부터 8회초까지 3이닝 동안 17점을 주고받는 혈투 끝에 선두 LG 트윈스에 8대10으로 졌다. 특히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승부로, 5회말 장성우의 동점 솔로포, 7회말 안현민의 투런포가 터졌지만, LG가 6회초 오지환의 동점 투런포에 이어 8회초 터진 문성주의 역전 결승 만루홈런으로 승리했다.
이강철 KT 감독과 김태형 감독은 그라운드에선 날카로운 라이벌이지만, 사적으로는 한살차이 친한 형동생이다. 김태형 감독은 "결과만 챙겨봤다. 위로전화 한번 할까 하다가 말았다"며 동병상련의 속내를 드러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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