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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씨 안녕?"…연쇄살인마 고현정 탈출, 며느리 김보라 만났다('사마귀')[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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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쇄살인마 고현정이 며느리 김보라를 찾아가는 충격적인 전개를 보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 이영종 극본, 변영주 연출) 4회는 모방살인 유력 용의자가 서구완(이태구)에서 새로운 등장인물 박민재(이창민)로 바뀌었다. 서구완이 뺑소니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그를 죽인 범인으로 연금주택을 탈출한 정이신(고현정)이 암시돼 큰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세상 밖으로 나온 정이신이 며느리 이정연(김보라)을 찾아간 엔딩이 소름을 유발했다.

앞서 정이신의 '0번 살인' 진실이 드러났다. 정이신의 첫 번째 살인 대상이 남편, 즉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 차수열(장동윤 분)은 할아버지 정현남(이황의 분)을 찾아갔다. 정현남은 정이신이 남편의 폭력과 의심에 고통을 겪었음을, 자신이 정이신의 첫 번째 살인을 목격했지만 차마 세상에 알리지 못했음을 밝혔다. 죄책감에 사로잡힌 차수열은 다시 한번 범인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0번 살인'부터 다시 수사를 시작한 정이신과 차수열이 주목한 것은 박언배(차순배)·박민재 부자(父子)였다. 당시 박언배는 아들에게 자주 폭력을 행사했다. 박민재에게 정이신은 자신을 구해주러 온, 엄마 그 이상의 존재였을 수 있기에 차수열은 박민재를 '사마귀' 모방살인 용의자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차수열의 우려대로 박민재는 이미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었다. 차수열의 아내 이정연에게 친근하게 접근한 것. 그렇게 차수열과 마주한 박민재는 마치 도발하듯 23년 전 '사마귀' 살인사건 이야기를 꺼냈다. 결국 차수열은 박민재의 근거지에서 '사마귀'의 모든 살인사건 현장을 재현해 놓은 모형을 발견, 박민재를 체포했다. 그러나 박민재는 알리바이를 대며 "만났지? 나 엄마 한 번만 만나게 해 주면 안 되나?"라고 물었다. 정이신과 차수열이 만났다는 것까지 알고 있는 것.

한편 김나희(이엘)는 차수열을 향한 의구심을 품은 채 서구완이 있는 병원을 찾았다. 눈을 뜬 서구완은 김나희를 습격했다. 서구완은 김나희에게 "사마귀가 나를 죽일 거야. 내가 아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병원을 탈출했다. 그리고 서구완은 차수열 눈앞에서 정체불명 자동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서구완은 죽기 전 차수열에게 "너도 네 엄마랑 똑같아"라고 말했다. 또 한 사람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차수열은 김나희와 격렬하게 부딪혔다.

여기에 정이신이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온 벌레 남가뢰의 독을 이용, 자신을 지키던 김우태(길은성)를 기절시키고 연금주택을 탈출한 것. 절묘한 타이밍에 세상에 나온 정이신. 서구완이 죽은 다음 날 정이신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차수열과 이정연의 집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문을 연 이정연 앞에 나타나 "이정연 씨, 안녕?"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묻는 정이신의 모습으로 '사마귀' 4회가 마무리됐다. 정말 정이신이 서구완을 죽인 것인지, 정이신이 탈출한 진짜 목적은 무엇인지, 정이신의 탈출이 이후 차수열의 '사마귀' 모방범죄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수많은 궁금증을 남긴 엔딩이었다.

'사마귀' 4회는 '사마귀' 모방살인 유력 용의자의 체인지, 정이신의 탈출, 23년 만에 세상에 나온 정이신의 또 다른 살인 가능성까지 암시하는 충격 전개로 60분을 꽉 채웠다. 치밀한 스토리 속에서 배우들은 디테일한 연기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고현정의 압도적인 화면 장악력이 빛난 엔딩에서는 극의 긴장감이 방점을 찍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사마귀' 4회는 전국 7.5%, 수도권 7.5%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모두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수치로 순간 최고 시청률은 9.6%까지 치솟았다. 채널 경쟁력 주요 지표 2049 시청률은 평균 2.2%-최고 3.12%로 화제성을 이어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