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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대표선발전을 겸한 7월 2025년 ㈜하이코어배 코리아휠체어믹스더블컬링리그에서 경기도청 신생팀 백혜진-이용석조의 대반전이 시작됐다. 남편 남봉광과 한 조였던 백혜진이 올 시즌 서울서 이적한 후배 이용석과 첫 호흡을 맞추더니 매경기 승승장구하며 기어이 밀라노행 티켓을 따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현역 국대이자 디펜딩챔피언 서울시청을 꺾고 결승에 올랐고, 결승선 '세계챔피언조' 창원시청을 꺾었다. 이후 체력, 기술 테스트, 면접 전형을 거쳐 백혜진은 베이징패럴림픽에 이은 2연속 출전, 이용석은 사상 첫 태극마크, 첫 패럴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비장애 스포츠의 양궁처럼 컬링은 국내 선발전이 세계선수권보다 치열하다. 백혜진은 "세계 1위보다 국내 1위가 더 어렵다. 국내 리그 1~3위팀 중 누가 국제대회에 나가더라도 충분히 입상할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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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서글한 눈매, 탄탄한 전완근이 인상적인 이용석은 이번이 첫 태극마크다. 청주서 중학교 때까지 도대표 축구선수로 활약할 만큼 뛰어난 운동신경을 지녔다. '해병대 972기'라는 그는 2014년 겨울 사고 후 2017년에 컬링을 시작했고, 8년 만에 패럴림픽 국가대표가 됐다. "믹스더블 국가대표 소식을 듣고 부모님이 정말 기뻐하셨다. 공지를 보고 눈물이 났다"며 감격의 순간을 전했다. "처음이라 부담도 되지만 (혜진)누나를 믿고 지금까지보다 '200%'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200%'라는 말에 백혜진이 "우리 팀 이름"이라며 반색했다. 베이징패럴림픽 때도 '장윤정고백'이라는 신박한 이름을 고안했던 '반짝반짝' 그녀, 이번엔 '200%'다. "우리 두 사람 성을 땄어요, 이백%! 나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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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케미의 '200%'를 이끄는 사령탑은 2010년 밴쿠버패럴림픽서 사상 첫 은메달 역사를 쓴 박길우 감독이다. 박 감독은 "마감 전날 전화 3통을 받고 결심했다. 이 선수들의 리그전 내용과 데이터를 다시 살펴보면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특히 박 감독은 백혜진에 대해 "강심장이다.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 있다"고 칭찬했다. "리그에서 이 팀의 고비는 결승보다 서울팀과의 준결승이었다. 서울서 경기도로 옮긴 이용석의 심적 부담이 컸다. 위기의 순간, 백혜진이 두 번의 빅샷을 보여주고, 승리하더라"고 했다. 백 감독은 "40대 초반의 젊은 팀이다. 패럴림픽에 4번은 더 나갈 수 있다. 생각의 폭도 우리 1세대보다 훨씬 넓다. 이 팀의 경기 내용을 보면 소통을 정말 잘 한다. 이 팀의 뛰어난 케미를 믿고 감독직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첫 번째 금메달은 영원히 기억된다. 2010년 밴쿠버에서 선수로서 첫 은메달을 땄다. 지도자로서 금메달을 딴다면 그보다 더 큰 영광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자꾸 이야기 해야 한다. 가슴에 있는 메달은 못 딴다. 이기면 된다"면서 "목표는 4인조, 2인조 금메달 2개. 못 따면 한국에 못 돌아온다. 일정상 우리가 먼저 따고 그 기운을 4인조에게 전해줄 것"이라고 했다. 백혜진 역시 "우리가 1호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4인조 대표' 남편 남봉광에게 "우리가 먼저 메달 딸 테니 오빠도 따라오라"고 했단다.
팬들을 향한 200%의 메시지는 또렷했다. 백혜진이 "밀라노 컬링은 2인조, 4인조 두 종목인 만큼 두 배로 재밌게 즐겨주세요, 저희가 '200%' 해낼게요"라고 하자 이용석이 "휠체어컬링이 얼마나 짜릿한지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박 감독의 묵직한 마무리 샷이 이어졌다. "여러분의 응원만큼 메달색이 달라집니다. 2010년 첫 메달 후 너무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번엔 꼭 해내겠습니다." 이천선수촌=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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