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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 알고보니 한양대 출신 "공대 썼다가, 18:1 뚫고 연극영화과 합격"(신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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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코미디언 조혜련이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부터 연예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7일 유튜브 채널 '신여성'에는 '지쳐있나요? 잠깐 쉬어가는 거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조혜련은 자신의 어린 시절과 대학 진학, 연예계 데뷔 스토리까지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날 이선민은 조혜련에게 "코미디언을 준비하면서 어떤 루틴 같은 게 있었냐"라고 궁금해 했다.

이에 조혜련은 "코미디언을 준비한 건 아니다. 근데 대학을 간 이유는 엄마가 중학교 2학년 때 대학을 못간다고 '가스나들은 대학 없다, 상고 가서 돈 벌어라'라고 하셨다. 인문계도 가지 말라고 하셔서 그때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청개구리 심리가 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한양대 공대를 썼다. 공부를 엄청해서 화학공학과를 썼다. 근데 친구들이 연극영화과를 가라고 하더라. 내가 웃기고 하니까 친구들이 조언해준 거다. 그때 내 인생이 바뀐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에 이선민은 "연극영화과 간다고 하셨을 때 부모님이 반대는 안하셨냐"라고 궁금해 하자, 조혜련은 "엄마가 '네가 연예인 되면, 난 대통령 된다'라고 하셨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셨다"라고 이야기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그렇게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갔는데, 한 번에 합격했다. 18.7:1이었다. 그때도 경쟁률이 장난이 아니었다"라며 "왜 붙었나 봤더니, 뽑힌 사람이 홍석천, 이문식, 권해효였다. 상태들이 다 철학과였다. 또 영화 '기생충'에 나온 이정은이었다. 연기파나 개성파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혜련은 "공부를 잘한 나를 뽑은 거다. 한양대 공대 쓸 정도였으면 엄청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경실은 "지금도 뭘 하나를 파면 굉장히 열심히 하지 않냐"라고 공감했다.

그러나 대학 진학 후에도 쉽지 않은 길이 이어졌다. 조혜련은 "엄마가 몇 년동안은 '연극영화과를 왜 갔냐'라고 하셨다. 결과가 안 나오니까 그러신 거다. 연예인이 되지도 못 했으니까 '거기를 왜 갔노!'라고 하셨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럼에도 조혜련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경실은 "혜련이가 대학을 졸업하는 데까지 7년이 걸렸다. 등록금 내고 공장 다니고, 공장 다니고 등록금 내면서 또 다음 학기를 다닌 거다. 정말 인정한다"고 칭찬했다.

조혜련은 "맞다. 공장 다니면서 학교를 다녔다"면서 "공장에서 내 인생이 바뀌었다. 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봉숭아 학당'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봤다. 이게 마치 '시네마 천국'같더라. 영화 테이프 돌리면서 주인공이 꿈을 꾸지 않냐. 그런 것처럼 나에게는 그 장면이 한 편의 영화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애들이 12시간을 일하면서 엄마, 아빠 때문에 과자 포장하면서 울었다.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애가 '봉숭아 학당'을 보면서 너무 행복해 하더라. 그게 영감이 되어서 '개그맨이 되어야 겠다'라고 생각했고, 지금 개그맨이 된 거다"라고 전했다.

조혜련은 "사람들이 나더러 열심히 산다고 하지만, 사실 반발심 때문이었다. 가족 안에서 존재감 없는 아이였고, 인정받고 싶었다. 그래서 학교도 가고, 연예인도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국에서 인정받아도 모자라 일본에도 진출했다. 그때는 일본어를 몇 시간씩 공부했다"고 덧붙이며 성실한 이면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