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골프단이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세계적 무대에서 크게 약진하고 있다.
롯데 소속의 '돌격대장' 황유민은 지난 5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 13회 롯데 챔피언십'에서 LPGA 첫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소속 선수인 황유민은 이번 대회 스폰서이자 소속팀 롯데 초청 선수로 나선 대회에서 덜컥 우승을 차지하며 2027년까지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특유의 공격적 플레이로 최종 라운드 15번 홀(파3)부터 마지막 18번 홀(파5)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로 짜릿한 우승을 이뤄냈다. 황유민은 지난 3월 대만여자골프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이후 7개월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앳된 외모와 1m60 초반대 작은 체구에도 호쾌한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세계무대로 진출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 글로벌 무대를 향해 뻗어가고 있는 롯데의 지향점과 일치한다.
이날 황유민과 우승경쟁을 한 선수는 역시 롯데 소속의 김효주였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는 황유민의 거침 없는 4연속 버디 마무리 속에 1타 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 기회를 간발의 차로 놓쳤지만 마지막 홀 버디로 단독 2위에 올라 시즌 3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같은 팀 소속 선수들이 LPGA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 골프단 소속 선수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 1위와 2위를 차지한 황유민과 김효주를 비롯, LPGA 랭킹 8위에 올라 있는 최혜진, KLPGA 강자 이소영이 속한 롯데 골프단은 전통의 강호팀이다. 이들 4명의 롯데 선수가 국내외에서 기록한 우승 횟수만 무려 46승에 달한다. 삼천리, 메디힐 등 실력파 팀들의 약진 속에서도 롯데 골프단은 지난 3월 전라남도 여수시의 디오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디오션컵 골프 구단 대항전 우승으로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전통의 강호임을 재확인 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KLPGA 골프 구단 대항전에서 롯데 골프단은 첫 해를 제외하고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를 통한 기업의 ESG 경영과 골프 세계화에 진심인 신동빈 회장은 국내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끊임 없는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 양대투어인 KLPGA(한국프로여자골프)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서 대회를 개최하며 유망주 발굴 및 선수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2012년에 처음 개최된 'LPGA 롯데 챔피언십'은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LPGA 대회.
이런 인연으로 롯데는 2012년부터 하와이 내 기초 생활 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돕기 위해 2012년부터 올해까지 13년간 50만 달러(약 7억원)를 기부해오고 있다. 롯데는 대회의 위상을 높여 세계 정상급 선수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총상금을 300만 달러(우승상금 45만 달러)로 기존보다 100만 달러 높였다.
또한 2010부터는 'KLPGA 롯데 오픈'을 개최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국내 선수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롯데는 롯데 오픈 우승자에게 LPGA 롯데 챔피언십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우수한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K골프의 재도약'을 위한 롯데의 진심. 잠시 주춤했던 한국 선수들의 약진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