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전 세계 골프팬들이 사랑하는 스타 아담 스콧이 한국을 찾는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명실상부 남자 골프 최고 권위의 대회다. 이 대회 뒤 렉서스 마스터즈, KPGA 챔피언십 in 제주 대회가 있지만 사실상 한 시즌을 정리하며 최강자를 뽑는 결승전과 같은 대회이기도 하다. 당연히 총상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해 총상금은 무려 400만달러였다.
2017년부터 KPGA 투어 주관 대회로 치러졌는데, 지난해부터는 DP월드투어와의 공동 주관 대회로 격상됐다.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스타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대회 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 안병훈과 김주형도 지난해 참가했었다. 특히 DP 월드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의 '백 9'중 마지막 대회로, DP월드투어 시즌 최종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다. 뿐만 아니라 KPGA 투어 우승자에게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가 주어지는 시즌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는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하는 KPGA 투어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126명 선수 모두가 우승 의지를 불태우는 대회다.
올해는 그동안 대회를 치러왔던 잭니클라우스GC코리아를 떠나 우정힐스CC에서 내달 23일부터 열린다. 우정힐스CC는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를 총 21회 개최했으며 국내 최고 명문 코스. 올해는 한국오픈이 라비에빌CC 듄스코스에서 진행됐는데, 32년 만의 코스 리뉴얼 공사 때문이었다.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맞춰 최고의 코스 환경을 선수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출전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일찌감치 PGA 슈퍼스타 중 한 명인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참가를 확정한 데 이어, 전 세계랭킹 1위이자 호주 국적 최초 메이저 챔피언인 아담 스콧도 대회에 참가한다. 스콧은 2013년 마스터스 우승자로 프레지던츠컵 단골 손님이라 한국 선수들, 팬들과도 친숙하다. 스윙의 교과서로 불리우는 '명품 스윙'을 자랑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스콧은 "새로운 코스에서의 경기는 늘 기대가 된다"며, "한국에서의 경기는 늘 즐거운 경험이었고,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경기한 지 꽤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다시 방문하게 되어 무척 기대된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2013년 마스터스 우승과 다음해 세계 랭킹 1위 자리까지 올라섰던 스콧은 2020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비롯해, PGA 투어 14승 및 DP 월드 투어 11승 포함 통산 32승에 달하는 화려한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최다 출전 기록과 승점을 보유하여 글로벌 무대에서 기복 없이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DP 월드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출전 소식을 알렸다. 올 시즌 WM 피닉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벨기에 출신으로는 처음 PGA 투어 챔피언이 된 토마스 디트리(벨기에)를 비롯해 올시즌 초 DP 월드투어 밥코 에너지 바레인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DP 월드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로리 캔터(잉글랜드)도 출전한다.
일본투어 상금왕 출신이자 DP 월드투어 1승을 기록 중인 '일본투어 간판' 나카지마 케이타(일본)도 출전 예정이며, 2025년 자국에서 열린 BMW 오스트레일리아 PGA 챔피언십에서 DP 월드투어 첫 승을 신고한 엘비스 스마일리(호주), 2024년 아시오나 스페인 오픈에서 존 람과의 연장전 끝 우승을 차지한 앙헬 이달고(스페인), DP 월드투어 통산 9승을 기록 중인 유럽투어 신인왕 출신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도 출전 소식을 전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