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시원하게 맞았다. 또 맞으면서 크는 것이기에 전혀 문제없다."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강민호는 13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마친 뒤 막내 배찬승을 덤덤하게 위로했다.
배찬승은 5-1로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⅔이닝 1안타(1홈런)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5대3으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2승1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00%를 잡았으나 배찬승의 실점에 마무리가 찜찜했다.
배찬승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특급 유망주다. 올해 데뷔 시즌에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하는 특혜를 누리고 있는데, 이날 전까지 포스트시즌 2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 무안타 무4사구 4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배찬승은 이날도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첫 타자 에레디아가 3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최정을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빠르게 흐름을 끊었다.
9회에도 배찬승이 마운드에 남아 있었는데, 또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주자를 내보냈다. 선두타자 대타 류효승을 2루수 뜬공 포구 실책으로 내보낸 것. 배찬승은 SSG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고명준과 맞섰다. 볼카운트 1B0S에서 시속 147㎞짜리 직구를 몸쪽에 붙였는데, 좌월 투런포로 연결됐다. 순식간에 4점차가 2점차로 좁혀진 순간이었다.
고명준은 준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2005년 이호준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준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데뷔전 이후 연속 홈런 타이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1994년 플레이오프 당시 태평양 김경기의 3경기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배찬승이 홈런을 맞고 포스트시즌 첫 실점을 기록하자마자 투수를 김재윤으로 교체했고, 김재윤이 남은 아웃카운트 3개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강민호는 배찬승이 9회 홈런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 "시원하게 맞았다. 맞으면서 크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다. 오히려 홈런을 맞아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김)재윤이가 올라오는 상황이 됐다. 오히려 잘됐다 싶었다. 어떻게든 최지훈을 1아웃만 빨리 잡자고 생각했는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나서 다행"이라고 했다.
대구=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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