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의 한 미용실에서 남성 관광객들이 여성 미용사의 치마를 들추는 성희롱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매체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쯤 태국 파타야 소이에 위치한 한 미용실에 일본인 남성 4명이 찾아왔다.
이 가운데 한 명이 머리를 손질하겠다며 자리에 앉았고 다른 3명은 뒤에 앉아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
커트를 하던 여성 미용사 카녹칸(34)은 느낌이 이상해 뒤를 돌아봤는데, 남성 2명이 치마를 들추며 웃고 있었다.
이 모습은 미용실 내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카녹칸은 즉시 그들을 제지했지만, 가해자들은 미안해하는 기색이나 반성하는 모습은 없었다.
그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4명 모두 술에 취해 있었고, 미용실 안에서도 계속 술을 마시고 있었다"며 "충격과 분노를 느꼈지만 고객의 머리를 자르고 있었기에 최대한 침착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술을 마친 후 그녀는 이들에게 "태국 여성에게 매우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한 명이 사과했지만, 나머지는 반성의 기미 없이 350바트(약 1만 5000원)를 지불하고 자리를 떠났다.
또한 카녹칸은 이들이 미용실에 있던 트랜스젠더 고객에게도 조롱과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많은 태국 네티즌들은 "무례하고 수치스러운 행동", "태국 여성을 모욕한 저급한 관광객"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카녹칸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이런 일을 당한 것은 처음"이라며 "다른 태국 여성들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그녀는 경찰서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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