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오는 12월 비야레알-FC바르셀로나전을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프리메라리가 측은 '최근 국내 리그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확실성'을 이유로 미국 개최 계획 중단을 발표했다.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성명을 통해 "스페인 축구의 국제화를 위해 역사적이고 비교할 수 없는 기회가 될 수 있었던 이번 계획을 실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지난 여름부터 비야레알-바르셀로나전의 미국 개최를 천명해왔다. 나날이 줄어드는 중계권 수입 등을 이유로 해외 리그 개최를 통한 시장 확장으로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게 이유였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유럽축구연맹(UEFA)에 리그 해외 개최 절차를 받았고, 최근 승인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21일 마이애미 하드록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친선경기가 아닌 정식 리그 일정임에도 비야레알과 바르셀로나를 제외한 나머지 클럽에 동의절차를 구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타 클럽 뿐만 아니라 비야레알, 바르셀로나 팬들도 들고 일어났다. 비야레알과 바르셀로나 선수들 역시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부상 위험 증가 등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결국 지난 18일 바르셀로나-지로나전에선 주심의 킥오프 휘슬이 울린 뒤 선수들이 15초 간 고의적으로 볼을 터치하지 않는 경기 지연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백기를 들었다.
테바스 회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이 영향력, 수익력을 높이는 등 글로벌 경쟁 환경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노력(해외 리그 개최)은 스페인 축구의 지속가능성과 성장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이런 기회를 포기하는 건 결국 클럽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리그의 해외 위상도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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