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아내의 휴대폰 번호를 '뚱뚱이'로 저장해 놓은 남성이 이혼 소송 패소와 함께 정신적 피해 보상을 하게 됐다.
하벨레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튀르키예 우샤크시에 사는 남성 A는 이혼 소송 중 아내의 연락처를 '톰비크(Tombik)'라는 이름으로 저장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튀르키예어로 '뚱뚱이'라는 뜻이다.
아내는 이 별명이 모욕적이며 결혼 생활에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남편에게 물질적 손해뿐 아니라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도 명령했다. 이 판결은 향후 유사한 사건에 적용될 수 있는 법적 선례로 간주되고 있다.
이 사례는 현지 SNS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는 법원의 결정을 지지하며 "배우자에 대한 존중이 결혼 생활의 기본"이라고 주장했고, 다른 이들은 "뚱뚱이라는 표현이 꼭 모욕적인 것은 아니며 애정 어린 별명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한 네티즌은 "남편이 악의 없이 저장했을 수 있다. 이런 사소한 일로 배상까지 이어지는 건 안타깝다"고 했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별명이 부부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튀르키예 내에서 배우자에 대한 언어적 표현과 그 법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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