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에 설치된 인공 암벽을 맨몸으로 오르는 실내 인공 암벽 등반(스포츠클라이밍)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추락 등 사고도 지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최근 5년간(2020~2024년) 접수된 인공 암벽 등반 관련 안전사고는 총 202건으로, 2020년 13건에서 2024년에는 124건으로 늘어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실내 인공 암벽 등반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비자원이 연령이 확인된 안전사고 183건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50.8%(93건)로 가장 많았고, '30대' 18.6%(34건), '10세 미만' 15.3%(28건) 등의 순이었다. 10세 미만 사고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강습이나 키즈카페 등 놀이시설 내 클라이밍 체험 공간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고 원인은 '추락'이 대부분(83.7%, 169건)이었으며, 안전하지 않은 하강 방법과 부적절한 착지자세로 인한 부상이 많았다.
실내 인공 암벽장 대부분은 줄 없이 맨몸으로 암벽을 오르는 '볼더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어 진입 장벽이 낮은 스포츠로 인식되지만, 바닥 매트에 의지해 방심하기 쉽고 추락 시 충격이 신체에 직접 전달되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요 위해부위는 '둔부·다리·발'(40.6%, 82건)이 가장 많았고, '팔·손'(20.8%, 42건)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착지 과정에서 발목 등이 손상되거나, 반사적으로 손을 짚으며 손목, 팔꿈치 등을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상별로는 '타박상'이 30.7%(62건)로 가장 많았지만, '골절'(17.8%, 36건)이나 '탈구'(17.3%, 35건) 등 중상을 입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실내 인공 암벽 등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초보자는 반드시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은 후 이용할 것, ▲부상 방지를 위해 등반 전 충분히 준비운동을 할 것, ▲완등 후에는 홀드(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내려올 것, ▲착지할 때는 양발로 충격을 분산시킨 뒤, 무릎을 굽혀 착지할 것 등을 당부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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