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팬들에게 인사 먼저!'
LG 염경엽 감독이 짜릿한 우승의 순간에도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경기를 끝내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 선수들에게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라며 손짓을 보낸 것이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2024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대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이다.
전날 역전승의 라인업을 그대로 가져온 LG는 김현수의 적시타로 1회부터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LG는 2회말 한화에게 1점을 내주며 1대1 동점을 허용했으나, 3회초 공격에서 1점을 따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신민재의 안타와 김현수, 문보경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재차 앞서 나갔다.
6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또다시 폭발한 김현수의 적시타로 3대1로 달아난 LG는 9회초 홍창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4대1 승리를 거뒀다.
4대1로 경기를 끝내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LG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선수들은 마운드에 둥그렇게 모여들어 자신들만의 세리머니로 환희를 표현했다.
세리머니를 마친 선수들이 코칭스태프가 있는 더그아웃으로 향하자 염경엽 감독이 날카로운 손짓으로 팬들에게 먼저 인사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날 대전에는 LG를 응원하기 위해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원정 팬들이 있었다. 염 감독의 손짓에 선수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90도 인사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LG 선수들은 KBO 공식 시상식이 끝난 후에도 끝까지 남아있던 한화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승자의 품격'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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