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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오늘도 철벽모드, 탈취+가로채기+블로킹 모두 1위...바이에른은 레버쿠젠에 3-0 완승 '개막 후 15연승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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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건강한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대기록을 이끌었다.

바이에른은 2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치른 리그 9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승, 독일축구협회컵(DFB포칼) 2연승, 지난 8월 슈투트가르트와의 독일 슈퍼컵 승리를 더해 개막 후 1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유럽 5대리그에서 처음으로 개막 후 15연승 기록을 썼다. 지난달 30일 쾰른과의 DFB포칼 2라운드 4대1 승리 후 썼던 연승 기록을 한 경기 늘렸다.

중심에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는 이날 요나탄 타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톰 비쇼프와 콘타르 라이머가 좌우에 섰다. 최근 바이에른은 주중, 주말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매경기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가 점차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부상 여파로 컨디션 관리를 받던 김민재는 최근 한 경기 걸러 한 번씩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김민재는 시즌 네번째 풀타임 경기를 치렀다.

김민재는 안정된 수비와 정확한 빌드업으로 바이에른 공수를 이끌었다. 좋은 위치선정을 보이며, 상대에게 거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전반 6분 문전에서 공격수의 공을 직접 뺏어냈고, 26분에는 특유의 전진 수비로 볼을 뺏어낸 후 역습 기회를 만들어냈다. 경기 막판이었던 후반 39분과 45분에는 빠른 스피드와 놀라운 집중력으로 상대 역습을 완벽하게 제어해냈다. 김민재의 적극적인 수비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25분 김민재가 상대 공격을 막아낸 후 이어진 볼은 세르주 그나브리의 득점까지 연결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90분을 소화하며, 7번의 수비 행위를 하며, 공탈취 3회, 가로채기 2회, 블로킹 1회 등을 기록했다. 모두 팀내 1위였다. 리커버리는 6회로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에 이어 2위였다. 공격에서는 평소보다 적은 56번의 패스를 기록했지만, 공격 지역으로 찔러준 파이널써드 패스는 12회로 '핵심 미드필더' 유주아 키미히(17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공격적으로 훨씬 위협적인 플레이를 했다는 이야기다. 김민재는 비교적 준수한 7.7점의 평점을 받았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루이스 디아스 등 핵심 공격 트리오를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지만, 막강 경기력으로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바이에른은 전반 25분 결승골을 뽑았다. 김민재에게 차단된 볼을 키미히가 노이어에에 연결했고, 역습에서 비쇼프의 스루패스를 받은 그나브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바이에른은 6분 뒤 라이머가 올린 크로스를 니콜라 잭슨은 헤더로 밀어넣었다.

전반 43분에는 라파엘 게헤이루의 크로스가 레버쿠젠 수비수 로익 바데의 발에 맞고 그래도 자책골로 연결됐다. 바이에른은 후반 케인과 디아스 등을 투입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고, 완승을 마무리했다. 바이에른은 이날 다양한 선수를 다양한 포지션에 활용하는 와중에서도, 지난 두 시즌간 리그 우승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레버쿠젠을 완벽히 제압하는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