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울버햄튼이 재계약까지 체결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2일(한국시각) '울버햄튼이 풀럼전 패배 후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했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2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브 코티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0대3으로 패배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9분 라이언 세세뇽에게 선제 실점 이후 후반 17분과 후반 30분에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단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고, 무기력하게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울버햄튼은 이번 패배로 인해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리그 10경기에서 2무8패, 승리가 없다. 최악의 흐름으로 인해 강등권으로 내몰렸고, 이제는 리그 내 모든 팀을 위로 올려다봐야 하는 입장이다. 결국 곧바로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하며 변화를 택해야 했다.
페레이라는 시즌 개막 당시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는 예견된 최악의 선택이었다.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울버햄튼은 좀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바 없지만, 갑작스러운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이후 올 시즌 최악의 부진 속에 재계약 후 감독 교체라는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한편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부진한 울버햄튼이 최하위로 추락해 강등 위기에 내몰리며, 대한민국의 프리미어리거가 다 사라질 위기에 몰렸다. 황희찬이 만약 울버햄튼과 강등된다면 사실상 EPL에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1군 데뷔도 하지 못한 양민혁, 유스로 성장 중인 박승수, 임대 중인 김지수를 제외한 1군급 프리미어리거가 모두 사라지게 된다.
황희찬이 울버햄튼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희찬은 2024~2025시즌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2023~2024시즌과는 분윅가 완전히 달랐다. 2023~2024시즌 황희찬은 코리안가이라는 별명과 함께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직전 시즌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기세가 크게 꺾였다. 팬들의 여론도 크게 부정적이었다. 몰리뉴뉴스는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에게 지쳤다'라며 황희찬을 향한 부정적인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도 어려운 시간이 반복되고 있다. 황희찬은 선발로 나서는 기회도 받았었으나, 이후 다시 벤치 멤버로 물러나며 최근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황희찬이 페레이라 감독 이후 체제에서 팀을 떠나기라도 한다면, EPL에서 한국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손흥민의 이적 이후 한국 선수에게 더욱 차가운 바람만이 불어오는 EPL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