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이춘재의 전처가 31년 만에 방송을 통해 악몽 같던 세월을 직접 고백했다.
2일 방송된 SBS '괴물의 시간'에서는 이춘재 전처 이모씨가 처음으로 방송에 등장, "한 사람 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이씨는 "가족도 '너 때문에 집안이 망했다'며 원망한다. 그 사람만 만나지 않았어도 내 인생이 달라졌을 것 같다"며 "그런 사람을 만난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이춘재는 15명을 살해하고 30여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전처의 여동생까지 성폭행·살해했다. 이씨 역시 결혼 후 감금과 폭행을 당했으며, 아들까지 학대를 당해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춘재는 낮엔 얌전했지만 밤엔 돌변했다"며 "물건 정렬 등 이상하리만치 깔끔한 습관과 강박, 루틴이 있었다. 한 번이라도 어긋나면 폭력이 뒤따랐다"고 증언했다.
또한 "내가 아이 엄마라서 살려둔 것 같다"는 경찰의 말을 들었다며, 지금도 눈빛이 변하던 순간이 떠오르면 소름이 끼친다고 털어놨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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