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첼시전 패배 토트넘은 4부리그(리그2) 수준의 경기력."
축구 해설가 제이미 캐러거가 주말 첼시에게 0대1로 참패한 토트넘을 향해 최악의 혹평을 남겼다. 
토트넘은 지난 2일 안방에서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맞대결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 끝에 0대1로 패했다. 2023년 2월 이후 런던 라이벌 첼시에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갔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첼시는 페드로의 결승골로 한 골 차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를 압도적으로 지배했다. 토트넘은 2012~2013 시즌 기록 시작 이후 최저 xG(예상 득점) 지표인 0.10을 기록했다. 
 캐리거의 스카이 스포츠 해설 동료인 제이미 레드냅은 이 경기를 가리켜 자신이 본 토트넘의 역대 '최악의 경기력' 중 하나로 평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역시 '좌절감'을 느꼈음을 인정하면서 패배를 미화하려 하지 않았다. 캐러거는 프랭크 감독이 전임 앤지 포스테코글루를 대신해 선임된 결정과 관련해, 이번 경기력이 토트넘 구단 수뇌부에게 우려스러운 신호가 될 수 있는 이유를 전했다. 캐러거는 "걱정스러운 일이다. 오늘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열린 (프랭크 감독의) 기자회견을 봤다"면서 "그는 아마도 이 결과를 보며 '이게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리그에서는 잘하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리그 최다 득점 팀이다. 하지만 토마스 프랭크나 다른 감독들이 작은 팀에서 빅클럽으로 옮길 때 직면하는 큰 문제는 바로 그 팀에 맞는 축구를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말 경기나 홈 경기를 보면, 마치 FA컵에서 4부리그(리그2) 팀이 프리미어리그 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처럼 보였다. 공을 다루는 방식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었고, 바로 이것이 빅클럽으로 옮겨가는 어떤 감독에게도 가장 큰 문제"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캐러거는 토트넘의 '용기 부족'으로 인한 '쫄보' 축구를 비판했다. 가능한 순간에 경기를 주도할 배짱이 부족했고 특히 2003년생 스타 선수 사비 시몬스의 자신감 부족에 대해 맹비난했다. 
캐러거는 페드로의 결승골 장면을 분석하며, 시몬스가 박스 바로 밖에서 첼시가 잡아먹을 만큼 '무기력한' 패스를 했다고 지적한 캐러거는"시몬스는 정말 경기 내내 형편없었다"고 혹평했다. 
시몬스는 지난 여름 라이프치히에서 5200만 파운드(약977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으나,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원래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몬스는 루카스 베르그발이 머리 부상으로 예방 차원에서 교체된 후 급히 투입된 후 후반전에 재교체되며 축구에서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굴욕 중 하나를 감내해야 했다. 
레드냅은 경기 종료 후 "복싱 경기였다면 중지됐을 것이다. 토트넘이 너무 형편 없어서 첼시를 전혀 위협하지 못했다. 상대를 너무 쉽게 내버려뒀다. 토트넘은 속도감이 전혀 없었고 공격 전진 방법을 전혀 모르더라. 첼시에게 너무 쉬운 상대였다"고 평했다. 
토트넘은 5일 오전 5시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유럽 챔피언스리그 4라운드 코펜하게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