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의 한 여성이 미인대회 수상자와 남편의 불륜을 폭로해 화제다.
이 여성은 남편에게 속아 이혼 서류에 서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널3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라차부리주에 사는 여성 A는 최근 SNS에 이같은 내용의 폭로 글을 올렸다.
그녀는 남편과 미인대회 참가자 B사이의 문자 메시지 캡처를 공개하며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A는 남편과 결혼한 지 3년 되었으며 두 자녀를 두고 있다면서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일 때 남편이 B와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B가 자신과 아이들을 모욕하고, 남편에게서 돈을 빼돌려 가족이 빚을 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B 역시 기혼 상태이며, 그녀의 남편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는 게 A의 주장이다.
A는 남편이 이혼 서류를 교묘히 속여 서명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불륜 사실은 1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최근 B가 미인대회에서 수상한 것을 보고 더 이상 대중이 그녀의 이미지에 속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폭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태국의 유명 시사 프로그램인 채널 3의 '혼 끄라쎄'는 3일 A를 인터뷰했다. 인터뷰에서 A는 남편이 파티 기획자로 일하던 시절 B를 만났으며, 두 사람이 차 안에 단둘이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관계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은 이를 부인했다.
A는 당시 의심을 접고 관계가 끝났다고 믿었지만, 이후에도 두 사람이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B가 남편의 법적 아내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한 B가 불륜 사실을 폭로하고 싶으면 하라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으며 "이 스캔들이 오히려 자신을 더 유명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방송에서 B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A의 남편과 연락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적인 관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녀는 A의 남편이 부부문제를 상담하며 연락을 지속했다고 해명했다.
A는 현재 법적 자문을 구하고 있으며, 이미 이혼 서류에 서명한 상태라 남편이나 B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인대회 조직 측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B의 정확한 신원도 공개되지 않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