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형 기자] '숲향기 치유'는 산림유래 천연향오일 등 산림에서 얻은 향기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활동이다.
직접 숲 속에서 향기를 맡거나 나무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사용해 숲의 향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무가 병원균, 곰팡이, 해충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천연 향기물질인 피톤치드는 후각을 통해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크게 낮춰준다. 이를 통해 긴장 완화와 수면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숲 향기를 맡으면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돼 기분이 좋아지고 집중력도 높아진다.
아울러 인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각종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고, 기관지 천식 개선, 폐 기능 강화, 혈압 조절, 콜레스테롤 개선 같은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강력한 천연 항균 및 항염 효과로 피부 알러지, 아토피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이와 관련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비자나무 정유를 활용해 항바이러스 및 항천식 효과를 지닌 기능성 향료 조성물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4일 밝혔다.
비자나무(Torreya nucifera)는 주목과(Taxaceae)에 속하는 상록침엽수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 자생한다. 예로부터 집이나 사찰의 기둥, 장식재로 사용됐으며, 싱그럽고 청량한 향이 은은하게 퍼져 '향기 나는 나무'로 불린다. 열매는 기름을 짜거나 구충제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돼 왔다.
연구진은 비자나무 잎 정유의 항바이러스 및 항천식 효과를 규명한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기능성 향료 조성물을 개발했다. 해당 조성물은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길마가지나무 꽃의 부드럽고 달콤한 향을 재현한 것이다. 또한 향수 시제품을 제작해 향장품과 생활용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기술에 대해 '비자나무 정유를 포함하고 길마가지나무 꽃 향기를 재현한 항바이러스 및 항천식 기능성 향료 조성물'이라는 명칭으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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